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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총 맞고 숨진 흑인 청년 장례식…조지 플로이드 유족 등 참석

경찰 총 맞고 숨진 흑인 청년 장례식…조지 플로이드 유족 등 참석
체포 과정에서 경찰관의 총에 맞아 숨진 흑인 청년 단테 라이트의 장례식이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치러졌습니다.

미니애폴리스의 한 교회에서 열린 장례식에는 지난해 5월 경찰관의 무릎에 목을 짓눌려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유족과 2017년 백인 경찰관의 차량 검문 중에 총에 맞아 숨진 흑인 남성 필랜도 캐스틸의 가족 등도 참석했습니다.

저명한 민권 운동가인 알 샤프턴 목사는 추도사에서 "먼저 경찰관의 손에 숨져 천국으로 간 다른 흑인들의 옆자리에 앉아 쉬라"고 축원했습니다.

샤프턴 목사는 "조지 플로이드에게 당신이 누군지 말하고 필랜도 카스틸과 악수하라"며 "천국에는 무고한 피를 흘린 사람을 위한 특별한 자리가 있고, 신이 이 세상을 바로잡는 데 당신을 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샤프턴 목사는 이어 "우리가 이런 상황을 지지하기 위해 일어설 것이 때문에 세상은 이전과 똑같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장례식에 앞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장례식이 시작되는 정오에 숨진 단테 라이트를 기리기 위해 2분동안 침묵하도록 하는 포고문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숨진 단테 라이트는 지난 11일 여자친구와 함께 차를 몰고 가다 경찰 단속에 걸린 뒤 자신을 체포하려는 경찰관을 뿌리치고 달아나려 하다가 경찰관의 총에 맞고 숨졌습니다.

당시 라이트를 쏜 백인 여성 경찰관은 전기충격기인 테이저건을 쏘려다가 실수로 권총을 뽑아 발사했다고 해명했으나 2급 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라이트가 총에 맞아 숨진 곳은 플로이드 살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백인 경찰관 데릭 쇼빈에 대한 재판이 벌어지고 있던 곳에서 불과 16㎞가량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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