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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쉽게 만드는 가상화폐…"정부가 다 보호 못 해"

<앵커>

전 세계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 9천 가지가 넘습니다. 누구가 쉽게 만들수 있어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종류가 생겨날 정도입니다. 우리 금융당국은 이런 가상 자산에 대한 투자자까지 정부가 보호할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가상화폐는 이제는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기존 가상화폐의 설계도인 소스코드만 있으면 쉽게 따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전문가와 함께 가상화폐를 직접 만들어봤습니다.

가상화폐 이름을 정하고, 발행 개수도 적은 뒤 보내고 싶은 가상화폐 지갑 주소를 입력하자, 새로 만든 가상화폐가 지갑에 담깁니다.

[김형중/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특임교수 :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 모든 것을 공개했더니, 공개된 정보를 가지고 가서 사람들이 또 코인을 만드는 구조죠.]

그러다 보니, 악용 사례도 쏟아집니다.

[구민우/블록체인 보안업체 지사장 : 작은 알트코인을 구매할 경우 이자를 제공한다고 사람들을 다단계로 모으고 원금을 가지고 소위 말하는 '먹튀'를 하는 경우가 많죠.]

지난 1년간 한 블록체인 보안 업체에 신고된 가상화폐 피해 건수는 501건에 달하고 피해 금액도 1천100억 원을 넘습니다.

그런데도 국내 거래소에선 비트코인과 같이 그나마 검증된 가상화폐 대신 '알트코인'으로 불리는 이외 가상화폐가 90% 넘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가상화폐를 내재가치가 없어 인정할 수 없는 화폐로 거듭 규정하고, 가상 자산에 투자한 이들까지 정부가 다 보호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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