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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명 탑승 인도네시아 잠수함 이틀째 실종…"구조 가능성 희박"

53명이 탑승한 인도네시아 해군 잠수함이 발리섬 인근 해역에서 이틀째 실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도네시아 군 당국은 최대 잠수 가능 깊이가 200여m인 잠수함 '낭갈라함'이 해저 600∼700m에서 마지막으로 포착된 뒤 이틀째 연락이 끊겼다고 밝혔습니다.

인도네시아 해군 발표에 따르면 낭갈라함은 어제 새벽 3시쯤 발리 해역에서 어뢰 훈련을 위해 잠수한 뒤 연락이 끊겼으며, 그 이후에 위치 파악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낭갈라함의 정원은 34명이지만 훈련에는 53명이 탑승했으며, 사고 잠수함이 기동하던 곳으로 추정되는 해역에서는 기름띠가 발견됐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낭갈라함이 잠수 도중에 침수가 발생하면서 전력이 끊기고, 통제력을 잃으면서 심해로 가라앉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인도네시아 해군측은 "낭갈라함의 산소 비축량이 72시간에 불과하다"면서 "모레 새벽 3시가 구조 시한"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잠수함 전문가들은 낭갈라함이 실제 600∼700m까지 내려갔다면 구조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내다봤습니다.

낭갈라함은 40년 전인 1980년 9월 건조된 독일산 재래식 1천400t급 잠수함으로, 대우조선해양이 9년 전인 2012년 성능개량 작업을 해 준 잠수함입니다.

인도네시아 군 당국은 어제 오후 낭갈라함의 연락 두절 사실을 공개하고, 실종 예상지점에 군함과 해저 광산 탐지선 등을 포함해 4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해군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호주, 인도 등 여러 국가에서 수색 작업에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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