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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삿돈으로 외제차 빌리곤 자녀 통학시킨 남양 3세

<앵커>

남양유업 회장의 장남이 회삿돈으로 빌린 외제차를 자녀 통학 등의 사적인 용도로 썼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또 가족 행사에 쓴 돈도 회사 비용으로 청구했다는 내부 고발도 제기됐습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이 아파트는 등기부등록상으로는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이 35억 원에 전세를 든 것으로 돼 있지만 실제 거주자는 장남 홍진석 상무입니다.

회사가 리스한 고가 외제차량 2대가 주차돼 있는데 남양유업 내부자료에는 주운행자가 'VIP', 즉 홍진석 상무로 명시돼 있습니다.

차량 리스비로만 매달 1천100만 원 넘는 회사 돈이 지출됐고, 회사 소속 운전기사가 배정됐는데도, 홍 상무 자녀의 통학 등 개인적인 용무로 쓰였다는 증언이 나옵니다.

[남양유업 전 직원 : 직원들이 매번 회사 주차장을 다녀도 이런 차는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운전기사들이 매일 아침 집안에 행사가 있거나 아니면 애들 통학용으로 매일 차출이 돼서 운전을 하고 나갔었습니다.]

또 광고대행사가 남양유업에 쇼핑백, 생일파티 용품으로 각각 100만 원이 넘는 돈을 청구했는데, 회장 부인 선물용, 홍 상무의 자녀 생일이라고 행사 내용이 기재됐습니다.

직장인 익명 앱인 블라인드에는 회장 일가가 병원에 가거나 가족 여행할 때 직원들을 동원한다는 내부인 주장까지 제기됐습니다.

사적 용도로 회삿돈을 쓰는 것은 세금 탈루나 횡령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남양유업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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