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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 · 백신 불신도 20대가 더 심각

<앵커>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우울하고 또 불안함을 느낀다는 사람이 훨씬 더 많아졌습니다.

특히 20대가 가장 심한 걸로 나타났는데 자세한 조사 결과는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경기연구원이 진행한 올해 코로나 우울·불안 실태 조사 결과입니다.

우울·불안감을 느낀다는 답변이 지난해 47.5%에서 1년 만에 55.8%로 늘었습니다.

나이가 많을수록 우울증 비중이 높은 게 일반적인데, 올해는 젊을수록 특히 20대가 가장 높았습니다.

[이은환/경기연구원 생태환경연구실 위원 : (20대에서) 학업이 중단되고, 인간관계가 단절되고 그리고 취업이 어려워졌습니다.]

여성은 코로나19 자체를 두려워했고, 남성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스트레스가 컸습니다.

[정유진 (20대) : 5인 이상 집합 금지 이후 조금 더 (거리두기 답답함의) 강도가 강해진 것 같아요.]

남녀 모두 가장 큰 걱정거리는 취업과 직장의 불안정성이었습니다.

[20대 여성 : (재택근무로) 얼굴을 대면하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그래도 언제 내가 해고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우울과 불안감이 클수록 정부 백신 정책에 대한 불신도 커졌습니다.

백신 접종에 부정적인 태도도 20대가 72%로 가장 높았고 30대도 62.7%나 됐습니다.

[20대 여성 : 하필 우리가 들여온 백신이 부작용 (논란)이 있어서 다른 나라에서 중간에 철회되기도 했고, 했던 백신이기 때문에 (부정적인 생각이…)]

정부의 백신 정책 불신도 20대 47.2%, 30대 41.1%로 높았고 40·50대가 가장 낮았습니다.

[정유진 (20대) : 진짜 (백신) 계약이 된 건가? 이게 계약이 안 된 건가? 뭐 확실하게 계약이 됐다고 말해주는 곳도 없어서….]

[이은환/경기연구원 생태환경연구실 위원 :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 의심하고 불신하는 그런 현상이 나타나거든요. (불안이) 정책 신뢰도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게 증명된 겁니다.]

연구팀은 국민 불안과 정부 불신을 낮추려면 방역수칙 강화에 앞서 국민과의 소통과 설득에 좀 더 힘써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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