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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다음 달 나오면 보조금 싹쓸이?

<앵커>

전기차에 대한 관심 속에 현대차의 아이오닉5 국내 사전 예약이 약 4만 대 가까이 이뤄졌습니다. 그런데 이미 예약을 하고도 보조금을 못 받게 될까 봐 걱정인 소비자들이 많습니다. 정해져 있는 한도가 다음 달 테슬라 출고와 함께 빠르게 소진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이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형 쇼핑몰 지하주차장에 마련된 전기차 전용 충전소는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만큼 이용률이 높습니다.

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기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건 구매 보조금입니다.

[안재한/경기 김포시 : 보조금이 나와서 1,300만 원 정도 그래서 실제 구매액이 4,000만 원 초반이었거든요. 보조금이 없거나 적었다면 차량을 구매하기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4만 명 이상의 사전 예약자가 몰린 아이오닉5도 국비와 지방비 보조금을 합치면 1,200만 원쯤 지원받는데 차량 가격의 1/4에 해당합니다.

아이오닉5 계약이 확정된 고객은 내일(21일)부터 지자체에 보조금 신청을 할 수 있고 대상자로 선정된 뒤 2개월 안에 차량을 받으면 보조금이 지급됩니다.

그런데 올해 보조금을 신청받기 시작한 지 두 달 만에 접수율이 이미 서울시는 75%, 부산시는 56%에 달해 전기차 출고가 늦어지면 보조금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미리 접수한 사람 다수는 테슬라 구매자로, 먼저 차를 인도받을 예정이라 이들이 보조금을 선점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김현준/서울 마포구 : 아이오닉5나 EV6도 좀 구매를 고려를 하곤 있었는데 올해 보조금이 해당이 안 된다고 했을 땐 구매에 있어서 망설여지는 건 분명히 있어요.]

올해 정부의 전기차 보급 목표량은 12만 1천 대.

국비 보조금은 마련됐지만, 지자체 예산인 지방비 보조금은 보급 목표의 70%만 확보된 상황입니다.

[지자체 관계자 : (추가경정예산 확보는) 의회에서 또 승인을 해줘야 되는 사항이라 이게 뭐 어떻게 될 건지는 아무도 예상하기가 좀 힘든 상황입니다.]

지자체가 추가 경정 예산을 확보하는 게 녹록지는 않아,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아이오닉5 구매자 일부는 올해 보조금을 받지 못할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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