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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집단면역' 되뇐 정부…변수 많아 불안

<앵커>

정부는 미국에서 백신을 빌린 뒤에 나중에 갚는 방식도 생각을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백신 접종 계획에 차질이 생긴 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니까 예정대로 올해 11월이면 집단 면역이 가능하다는 건데, 현재 백신 수급 상황과 또 남은 변수들을 김용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정부가 제시한 올해 백신 도입 물량은 약 1억 5천만 회분입니다.

7천900만 명이 접종할 수 있는 넉넉한 양이지만, 문제는 속도입니다.

상반기에 도입이 확정된 백신은 약 1천800만 회분, 모두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으로 올해 전체 물량의 12% 정도입니다.

계약 물량이 가장 많은 모더나와 노바벡스, 그리고 얀센 백신은 상반기 도입이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1번이라도 백신을 맞은 사람이 163만 9천여 명으로 전체 국민의 3.15%에 그치고 있지만, 정부는 여전히 11월 집단 면역 달성을 자신했습니다.

접종센터를 늘려 접종 속도를 높이고 동시에 백신 추가 확보도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이달 300만 명 1차 접종, 상반기 1천200만 명 1차 접종 같은 구체적 시간표도 변함없습니다.

[홍정익/질병관리청 예방접종기획팀장 : 2차 접종까지 하면, 11월까지 3,600만 명에 대한 2차 접종까지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하지만 속속 튀어나오는 대외 변수들로 목표 달성을 장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백신 원료를 잘못 혼합해 사고가 발생했던 미국 볼티모어 얀센 백신 공장에 생산 중단 조치를 내렸고, 세계 백신 생산 공장인 인도에서는 자국 코로나 감염 상황이 심각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수출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더나의 미국 최우선 공급 방침에다 3차 접종 필요성 검토 같은 소식들은 우리나라 백신 수급에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정성훈)  

▶ "모더나 상반기에는 불가능"…"한미 백신 스와프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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