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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연구기관 등 200곳 정보 탈취 연루 혐의 중국인 입건

일본, 연구기관 등 200곳 정보 탈취 연루 혐의 중국인 입건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중국군의 지시를 받는 것으로 추정되는 해커 집단이 일본 연구기관과 기업 등을 겨냥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감행한 혐의가 드러났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 공안부가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를 비롯한 연구기관과 대학, 방위ㆍ항공기업 등 200개 가까운 곳의 정보 탈취 시도에 연루된 혐의로 중국 국적의 30대 남자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체포된 남자는 중국 국영 정보통신 기업에 근무하는 시스템 엔지니어로, 2016년부터 2년동안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 등을 노린 사이버 공격에 사용된 일본 내 임대용 서버를 인터넷을 이용해 5차례에 걸쳐 가명으로 계약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일본 경찰은 공격에 사용된 서버를 특정해 분석한 결과 체포된 남자를 포함한 중국인 2명이 여러 차례로 나누어 가명으로 렌털용 서버를 계약한 뒤 중국의 전문 해커 집단인 '틱'에 제공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입건되지 않은 다른 1명은 중국인 유학생으로, 중국군의 사이버 공격 전문 부대인 '61419부대'에 소속된 인물로부터 지시를 받은 혐의가 있다고 일본 경찰은 밝혔습니다.

중국의 전문 해커 집단인 '틱'은 주로 일본과 한국의 방위 관련 기밀 정보를 노리는 중국 해커집단으로, 시스템 방호가 허술한 곳에 바이러스를 심는 방법 등으로 사이버 공격을 일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경찰은 '틱'이 중국군의 지시를 받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본 경찰은 사이버 공격을 실행하는 '틱'의 표적이 됐던 방위 관련 기업과 대학 등을 상대로 피해 여부를 확인하면서 추가 공격 가능성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중국 해커 집단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진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는 사이버 공격으로 추정되는 무단접속 시도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정보 유출 등의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국내에서 사이버 공격으로 의심되는 접속 시도는 하루 6천5백여 건으로, 2016년 1천6백여 건과 비교해 4배 수준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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