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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도 못 가누는데 올렸다 내렸다…산후 도우미 조사

<앵커>

태어난 지 한 달 된 아기가 산후 도우미로부터 학대당했다는 진정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집안 CCTV에 영상이 고스란히 담겼는데, 학대인지 놀아준 것인지 판단해보시죠.

TBC 이종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6일 대구의 한 아파트, 산후 도우미가 안고 있던 아기를 자신의 다리 위에 올립니다.

잠시 뒤 산후 도우미는 목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아기를 손으로 머리를 받치지도 않고 다리 사이로 내립니다.

이렇게 아기의 손만 잡은 채 올렸다 내렸다 동작을 4번이나 반복합니다.

부모는 산후도우미의 행동에 너무 놀라 아기를 데리고 종합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습니다.

[아기 부모 : 진짜 머릿속이 새하얘지고 아무 생각도 안 들더라고요. 너무 놀라서…눈물밖에 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의료진은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기의 머리를 갑자기 젖히면 위험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소아과 전문의 : (아기는) 목은 약하고 머리는 크고 무겁기 때문에 갑자기 머리가 젖혀질 때에는 뇌 손상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죠.]

진료를 했던 의료진이 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부모로부터 진정서를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CCTV 동영상을 정밀 분석한 뒤 산후 도우미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산후 도우미 업체 측은 산후 도우미가 자신의 아이를 키울 때 이렇게 놀아줬다며 학대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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