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무리뉴 감독 17개월 만에 경질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의 사령탑, 무리뉴 감독이 17개월 만에 경질됐습니다.

토트넘 구단은 오늘(19일) 구단 홈페이지에 "무리뉴 감독과 그의 코칭스태프인 주앙 사크라멘투, 누누 산투스, 카를로스 랄린, 조반니 체라를 해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무리뉴 감독과 코치진은 어려운 시기에 구단과 함께했다. 그들의 헌신에 감사를 전한다"며 "개인적으로 무리뉴 감독과 함께 일하는 것이 즐거웠지만, 우리가 원하는 대로 일이 풀리지 않은 점은 유감이다"라고 전했습니다.

당장 훈련은 토트넘 선수 출신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지휘할 예정입니다.

잉글랜드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탈리아 인터 밀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 감독 생활을 하며 '명장' 반열에 오른 무리뉴 감독은 2019년 11월 프리미어리그에서 14위까지 추락한 토트넘을 구할 '소방수'로 등장했습니다.

포체티노 감독의 후임으로 사령탑에 오른 무리뉴는 첫 시즌 팀을 6위까지 끌어 올리며 위기를 넘겼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으로 비판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리그 선두를 달렸던 토트넘은 현재 정규리그 7위(승점 50·14승 8무 10패)에 머물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과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단 1승(2무 2패)을 거두는 데 그치자, 구단은 오는 주말 맨체스터 시티와 컵대회 결승전을 앞두고 '감독 해임'이란 강수를 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