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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2명 숨진 테슬라…"운전석에 아무도 없었다"

<앵커>

미국에서 전기차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 오작동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사고 당시 탑승자들은 조수석과 뒷자리에서 발견됐고 운전석에는 아무도 앉아 있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불에 탄 테슬라 차량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게 부서져 있습니다.

현지 시간 지난 17일 밤 미국 텍사스 주에서 빠른 속도로 달리던 테슬라 차량이 굽은 길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도로를 벗어났습니다.

도로 옆 나무를 들이받은 차량에서 불이 나면서 차체가 녹아내렸고 차 안에서는 남성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앞쪽 조수석에서 1명, 뒤쪽 승객 좌석에서 1명이 각각 숨진 채 발견됐는데 정작 차량 운전석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경찰은 운전자가 차를 자율주행 상태로 놔둔 채 운전대를 잡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지 경찰 : 사고 당시 운전석에서 차를 운전하고 있던 사람이 아무도 없었던 게 100% 확실합니다.]

특히 차량 전기 배터리에서 난 불을 끄는 데만 4시간이나 걸렸는데 소방관들이 테슬라 측에 전화를 걸어 어떻게 불을 꺼야 하는지 물어보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테슬라는 그동안 운전석에 앉은 사람이 졸고 있는 동영상들이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자율주행 기능과 관련해 여러 차례 안전성 논란이 제기돼 왔습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테슬라 차량의 자율주행 기능을 둘러싼 사고가 잇따르자 20여 건의 사고 사례들을 모아 정밀 조사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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