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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주인 없는 새 '풍덩'…30분 분투 끝 '친구' 살린 반려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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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한 마리가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 벌어진 돌발 사고에 멋지게 대처해 박수를 받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4일 영국 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 사는 부부 바이런 씨와 멜리사 씨는 최근 외출하고 돌아온 뒤 반려견에게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강아지 세 마리를 키우는 부부의 눈에 들어온 건 그중 몸집이 가장 작은 '처키'였습니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였는데 이상하게 처키가 쫄딱 젖어있었던 겁니다.

집에 수영장이 있기는 했지만 처키가 평소 물놀이를 싫어했기에 의문은 더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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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보안 카메라 영상을 돌려보다 화들짝 놀랐습니다. 처키가 수영장 근처를 걸어 다니다 발을 헛디뎌 물속에 빠지는 모습이 담겨 있었기 때문입니다.

처키는 힘껏 발버둥을 쳤지만, 고개만 가까스로 물 밖으로 내밀었을 뿐 스스로 빠져나오지는 못했습니다.

그때 부부의 또 다른 반려견 '제시'가 수영장으로 달려왔습니다. 제시는 물에 빠진 처키를 발견하고는 안절부절못하며 큰 소리로 짖다가, 아무도 도와주러 오지 않자 직접 구조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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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는 발버둥 치며 물 위를 떠다니는 처키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처키가 수영장 가장자리로 접근할 때마다 귀를 물어 끌어올리려 애썼습니다. 몇 번이나 구조에 성공할 뻔했지만, 힘이 빠져 몸이 축 늘어진 처키는 자꾸 물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가 버렸습니다.

하지만 제시는 끝까지 친구 곁을 떠나지 않았고, 무려 34분 뒤 끝내 처키를 물 밖으로 끌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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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과정을 지켜본 부부는 두 강아지의 특별한 우정이 담긴 보안 카메라 영상을 자신의 SNS에 공유했습니다. 그러면서 반려견들에게 미안한 동시에 감동했고,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 수영장 덮개를 주문했다고 밝혔습니다.

누리꾼들은 "이런 반려견이 있다는 것을 행운으로 알아야 한다", "그야말로 영웅이다", "마음이 아프다. 모두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다"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후 바이런 씨는 "제시는 세 마리 반려견 중 가장 막내다. 4년 전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입양해 왔다"라며 "내가 본 중에 가장 착하고 영리한 강아지다. 제시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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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픽' 입니다.

(사진='Byron Thanarayen'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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