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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본에 "문명국가 행동 아냐"…불매 운동 조짐

<앵커>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을 놓고 우리 뿐만 아니라 중국의 반발도 거셉니다. 일본 대사를 불러들여서 문명국가의 행동이 아니라는 말로 강한 불만을 표했고, 온라인에선 일본제품 불매운동 조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정부는 어제(15일) 저녁 다루미 히데오 주중 일본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초치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신임 대사의 부임을 환영한 지 하루 만입니다.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해 주변 국가의 안전과 이익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철회를 거듭 요구했습니다.

"현대 문명국가의 행동이 아니"라고까지 했습니다.

일본에게 오염수가 안전하다면 그 물로 밥 짓고 빨래하라고 했던 중국 외교부는 반박 수위를 더 높였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일본은 자국민을 포함한 인류 후손들의 건강과 안전을 어린애 장난처럼 여기고 있습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 일본 제품을 사지 말고 해산물 수입을 막자는 글들이 올라오자, 중국 내 일본 식당들은 불매 운동의 불똥이 튈까 우려하는 모습입니다.

[베이징 내 일본 식당 : (식재료가 일본 수입산인가요?) 일본산도 있는데 대부분 아니라고 말해요. (불매 운동) 움직임이 있는 것 같아요.]

일본도 발끈했습니다.

태평양은 일본의 하수도가 아니라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말을 아소 일본 부총리는 이렇게 맞받았습니다.

[아소/일본 부총리 : 그럼 (태평양은) 중국의 하수도인가요? 모두의 바다가 아닌 건가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일본의 친미국 행보에 이번 오염수 방류 결정까지 더해지면서 중국인들의 반일 감정이 점점 고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마 규·유 요, 영상편집 : 정용화, CG :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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