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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치안감도 사업가와 골프…비용 묻자 "사생활"

<앵커>

경찰 고위 간부들과 사업가 등이 엮인 미심쩍은 골프 여행에 대해 저희가 이틀 전 보도했습니다. 경찰이 감찰에 착수한 가운데 경찰 지휘부인 현직 치안감도 이 사업가와 골프 모임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취재를 피하던 해당 치안감은 사생활이라 말할 수 없다는 답변만 내놨습니다.

김상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 고위 간부 등에게 호화 골프 여행을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는 사업가 손 모 씨.

SBS 취재 결과 손 씨는 최근 경찰 지휘부인 A 치안감과 경기도 용인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으로 감찰 대상이 된, 국가수사본부 범죄정보 담당 정 모 경정도 이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치안감은 경찰 내 30명밖에 없는 핵심 지휘부로, A 치안감은 충남경찰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습니다.

사업가가 골프 비용을 댔다면 최소 경찰공무원 행동강령을 어긴 것이고 청탁금지법 위반 가능성까지 있습니다.

확인 취재가 시작되자 A 치안감은 돌연 휴가를 내고 잠적했습니다.

[담당 직원 : 제가 문자는 보내드렸거든요. 기자들이 와 있다 했더니 '나는 반가 갔으니까 말씀드려라….'(라고만 하셨습니다.)]

어제(15일) 오후 내내 취재진의 연락을 받지 않다가 오늘 오전에서야 취재에 응한 A 치안감은 골프를 쳤는지, 돈은 누가 냈는지는 등은 '사생활'이라며 답변할 수 없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A 치안감 : 일요일 개인적인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라면 답변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게 개인적 소신이기도 하고…. (당시 비용 결제는 어떻게 하셨는지만….) 아니, 아까 그랬잖아요. 사적인 그날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를 하고 싶다….]

사업가 손 씨도 휴대전화 전원을 껐고 정 경정 역시 취재진의 연락을 받지 않았습니다.

경찰청은 A 치안감의 골프 접대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양현철, 영상편집 : 소지혜, 헬기조종 : 민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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