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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특혜 인생엔 모든 게 특혜로"…논란 키운 해명

<앵커>

김진욱 공수처장이 비서관 특혜 채용 의혹이 일자 "특혜로 살아온 인생에는 모든 게 특혜로 보인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공수처장의 이런 날 선 반응이 오히려 논란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분위기입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김진욱 공수처장이 관용차를 보내 피의자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마중과 배웅까지 책임진 이른바 에스코트 조사.

관용차를 운전한 사람이 변호사 출신 5급 비서관 김 모 씨입니다.

김 씨는 공수처장 취임 다음 날 바로 채용됐는데 이를 두고 김 씨 아버지가 민주당 소속 정치인인 데다 추미애 전 장관 동문이어서 김 씨가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김 처장은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특혜로 살아온 인생에는 모든 게 특혜로 보이는 모양"이라고 일갈하며 김 씨는 대한변협 추천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절차에 따라 공개 채용했단 해명인데 정작 대한변협이 이걸 부인했습니다.

[김신/대한변호사협회 수석대변인 : (공수처에서) 인사 추천에 관한 공문을 받은 바가 없고 대한변협 입장에서 공식적으로 공수처에 김 비서관을 추천한 것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임 변협 회장이 개인적으로 추천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실제 김 처장이 취임 직후 변협을 방문했을 때 당시 이찬희 회장이 김 비서관과 친분을 보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김 처장은 에스코트 조사 논란 당시 "다른 관용차가 뒷좌석 문이 열리지 않아 자신의 관용차를 보냈다"고 해명한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공수처는 '근거 없는 의혹 제기는 의도적인 공수처 흔들기'라는 입장이지만 의혹에 대한 명확하지 않은 해명에 공수처장의 감정적 반응이 더해져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가 오늘(15일) 공수처가 추천한 검사 13명의 임명을 재가함에 따라 공수처는 최소한의 수사 진용은 갖추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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