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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국경 재개방 임박…"곧 열리니 물품 준비"

<앵커>

코로나19로 중국과의 국경을 걸어 잠갔던 북한이 조만간 봉쇄를 풀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단둥역에는 북한으로 갈 것으로 보이는 화물 열차도 서 있습니다.

단둥 현지에서 송욱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중국 단둥에서 바라본 북한 신의주의 모습입니다.

수십 미터마다 배치된 초소와 병사들.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지난해 1월부터 국경을 봉쇄한 삼엄한 분위기가 드러납니다.

[단둥 주민 : 방역 때문에 산기슭에다가 (울타리로) 막았잖아요, 새카맣게. 본래는 (강 바로 앞에) 길도 없었는데 길도 다 닦아서 군인들만 올 수 있도록.]

단둥의 무역상들은 그러나, 국경 일부가 곧 개방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북중 당국이 단둥에서 신의주로의 교역 재개에 합의하고 열차 등으로 물자를 수송하기로 했다는 겁니다.

북.중 국경

[대북 무역상 : 기별 들어오기는 문 열린다, 문 열리기 때문에 재깍재깍 (물자를) 댈 수 있게끔 준비해라. 영농 (물품) 빨리 내보낼 수 있게 준비해라.]

북한은 신의주에 수입 화물 소독과 보관을 위한 시설도 이미 완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단둥역에는 북한으로 향할 것으로 보이는 화물 열차가 정차해 있습니다.

단둥 해관이 관리하는 화물 상-하역장입니다.

열차는 이곳에서 물자를 싣고 조중우의교, 이른바 압록강 철교를 통해 북한 신의주로 갑니다.

다만 교역 재개 시점은 아직 유동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북 무역상 : 중국 사정으로 좀 늦어진다 그래서, 태양절 이후 이제 열릴 것으로 예견되는데 3~4일 있으면 그때 기별 들어오면 문 열리는 거니까.]

단둥과 신의주를 잇는 신 압록강 대교의 개통 움직임도 포착됐습니다.

신 압록강 대교는 2014년 완공됐지만 계속 개통이 미뤄져 왔는데요, 지난달 랴오닝성 정부는 다리의 안전진단 검사 입찰 공고를 내면서 곧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단둥 주민 : (신 압록강 대교 6월 언제 개통되는지 아세요?) 6월 중순이라고 들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내부 고위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오는 20일부터 공식 세관을 통한 무역을 허용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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