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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전세금 3억 6천 날릴 뻔…피싱 막은 우체국 직원 대처

[Pick] 전세금 3억 6천 날릴 뻔…피싱 막은 우체국 직원 대처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우체국 직원이 정확한 판단과 빠른 대처로 수억 원대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아냈습니다.

오늘(15일) 우정사업본부 서울지방우정청은 지난달 26일 서울 노원구 상계10동 우체국을 찾은 고객 A 씨가 세입자에게 받은 전세보증금 3억 6천만 원을 모두 잃을 위기에 처했지만, 직원 기지로 이를 막아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A 씨는 돈을 입금하면서 신용카드사와 계속 통화를 했는데, 우체국 직원 B 씨가 이를 이상하게 여기고 통화 내용을 물었습니다.

A 씨는 "아들이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면서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급전이 필요하다고 해 신용카드 번호와 비밀번호를 알려줬더니 100만 원이 결제돼 통화하고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위치 추적 될까

평소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가 심각한 것을 알고 있었던 B 씨는 아들을 사칭한 사기를 직감하고 전화를 끊게 했습니다. 이어 신속하게 우체국 계좌를 확인해 A 씨 명의의 타 은행 계좌로 5천만 원이 이체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B 씨는 A 씨에게 이 사실을 알린 뒤 곧바로 출금 정지 신청을 진행했습니다.

정지 신청 진행 중 A 씨의 계좌에서 다른 사람의 은행 계좌로 3차례에 걸쳐 190만 원이 이체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사기범이 A 씨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오픈뱅킹을 개설한 뒤 이미 돈을 빼돌렸던 겁니다. 더 늦었더라면 A 씨의 계좌에 든 보증금 3억 6천만 원을 몽땅 날릴 뻔했던 상황이었습니다.

B 씨는 즉시 A 씨의 계좌 비밀번호를 변경해주고 경찰에도 사기 사실을 신고해 자금 유출을 막았습니다.

치밀해진 검찰 사칭 보이스피싱…'찐' 여부 의심된다면

우체국 직원 B 씨는 "전화 금융 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정기적으로 교육을 받고 있으며, 당시 상황에서는 누구라도 신속하게 대처해 피해를 막았을 것"이라면서 "국민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우체국 직원으로서 피해를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80건의 피해를 예방해 97억 원의 재산을 보호했습니다. 또 전국 우체국에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사례집을 비치해 고객들이 사기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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