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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사흘째 격렬 시위…발포 경찰관 · 옹호 서장 사표

<앵커>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경찰 총격에 흑인 청년이 숨지는 일이 되풀이되면서 여기에 항의하는 시위가 사흘 연속 열렸습니다. 당시 총을 발포한 경찰관과 해당 경찰서장은 오늘(14일) 사표를 냈습니다.

뉴욕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손들어! 쏘지 마세요! 손들어! 쏘지 마세요!]

총을 쏘지 말라는 구호를 외치며 경찰서를 에워 싼 시위대, 쇠창살을 흔드는 시위대에 경찰이 다가가 최루액을 뿌립니다.

시위가 격화되자 경찰은 섬광탄을 뿌리며 해산을 시도했고, 진압복 입은 경찰과 시위대가 대치하며 거리는 전쟁터처럼 변했습니다.

미 전역서 사흘째 항의 집회

사흘 전 미국 미네소타주 브루클린센터 시에서 발생한 20세 흑인 청년 단테 라이트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가 사흘째 격렬하게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40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당시 권총을 테이저건으로 착각해 발포한 경찰관과, 브리핑 과정에서 이 경찰관을 옹호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 서장은 함께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마이크 엘리어트/브루클린센터 시장 : (두 경찰관의 사임으로) 이번 항의 시위가 진정되기를 바랍니다. 물론 최종적으론 정의를 실현해야겠지만요.]

검찰이 총을 쏜 경찰관을 곧 기소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지만 분노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벤 크럼프/라이트 가족 변호사 : 총은 검은색입니다. 테이저건은 빛이 반사되는 색입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시위는 미 전역으로 퍼져 나가는 양상입니다.

밀워키에선 시위 차량 행렬이 고속도롤 막아 세우기도 했고, 뉴욕과 시카고에서도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는 시위대가 경찰 노조 빌딩에 불을 지르는 일까지 벌어지면서 경찰이 폭동 진압을 선포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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