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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 일감 몰아주기 보도에…이례적 '즉시 감찰'

<앵커>

측근 채용 문제를 두고 직원에게 폭언을 쏟아낸 김우남 한국마사회장 행태에 대해 어제(13일) 저희가 보도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감찰을 지시했습니다.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는 전효관 청와대 문화비서관도 감찰 대상이 됐습니다.

정경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초, 자신의 측근 인사를 간부로 채용하려는 걸 직원이 만류하자, 폭언을 쏟아냈던 김우남 한국마사회장.

김우남

[김우남/한국마사회장 : 인사노무 저 총책임자라는 X끼가 그런 규정 하나라도 제대로…. 이 X끼야 내가 12년 국회의원을 자식아 그냥 한 줄 알아? X끼야.]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즉시 감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강민석/청와대 대변인 : (문 대통령은) 즉시 감찰을 실시하여,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을 민정수석에게 지시했습니다.]

감찰 대상에는 전효관 청와대 문화비서관도 포함됐습니다.

전효관

전 비서관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서울시 혁신기획관을 지냈는데 자신이 설립했다가 넘긴 사회적 기업이 그 기간에 도시재생 엑스포 등 서울시 사업 12건을 51억 원 규모로 수주했습니다.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은 일부 사업 선정 당시 평가위원들이 전 비서관과 친분이 있었고 2015년에는 자신의 소관 부서 사업을 해당 기업이 수주한 적도 있다며 특혜와 이해충돌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 비서관은 "2006년 회사를 다른 사람에게 넘긴 뒤로는 일절 회사 운영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서울시에서는 자신이 담당하지 않는 사업에 관여한다는 게 불가능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감찰 지시 배경에 대해 공직자의 도덕성 문제는 더 엄정하게 다뤄야 한다는 게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이용한,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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