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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찰 간부, 사업가와 골프 여행…비용은 누가?

<앵커>

경찰 고위 간부들이 지난해 사업가와 함께 골프를 치고 리조트에서 하룻밤을 묵었습니다. 하루 방값이 90만 원쯤 되는 곳인데, 그들은 사적 모임이었다면서 비용도 각자 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랬는지, 먼저 김상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강원도 홍천에 있는 한 골프장.

국내 최고급 골프장 가운데 하나입니다.

지난해 7월, 가족 동반으로 골프장에 와서 부인들끼리 찍은 사진입니다.

경찰 고위 간부/골프장에서 부부동반 여행

가장 왼쪽에 선 이는 지역 한 경찰청 소속 A 총경.

대통령 경호처 등 요직을 거쳐 경찰대학 동기들 가운데 가장 빨리 총경으로 승진했습니다.

맨 우측은 지난해 1월부터 국가수사본부 범죄 첩보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B 경정의 배우자입니다.

나머지 두 사람은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운영했던 사업가와 병원장의 부인들입니다.

같은 시각 남편 4명도 따로 골프를 쳤는데, A 총경의 남편이자 경찰 출신인 D 씨는 퇴직 이후 대기업 대관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당시 골프 비용은 1인당 26만 원가량이었습니다.

경찰 고위 간부/골프장에서 부부동반 여행

또 이들은 골프장 리조트에 있는 객실 2개를 빌려 하룻밤을 묵었는데 객실 1개당 하루 숙박비가 90만 원 상당이었습니다.

모임 참석자인 사업가 C 씨가 숙박비를 모두 카드로 결제했는데 "카드사 최고등급 회원인 자신에게 골프장 숙박비 등을 대폭 할인해주는 혜택이 있어서 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8명의 골프비용 210만 원은 동행한 병원장이 결제했습니다.

이에 대해 B 경정은 10년 전 지인과의 술자리에서 사업가 C 씨를 소개받고 교류해왔다며, 당시 모임은 네 부부 가족이 함께한 사적인 성격이었다고 말했습니다.

A 총경과 B 경정, 경찰 출신의 A 총경 남편은 모두 경찰대학 동기들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김용우,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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