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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확진 10만 넘은 인도, '물 반 사람 반' 65만 명 목욕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오늘(14일) 첫 소식은 어떤 소식인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인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마스크 없이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인도 힌두교 목욕 축제 쿰브멜라에 마스크도 안쓰고 모인 사람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2일 인도 힌두교 목욕 축제인 '쿰브멜라'가 시작됐습니다.

쿰브멜라는 3년마다 한 번씩 진행되는 힌두교 최대 축제로 성스러운 강인 갠지스강, 시프라강 등에 몸을 담그고 과거의 죄를 씻어내는 의식을 치르는 것입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아침에만 최소 65만 명이 갠지스강에서 집단 목욕을 즐겼는데요, 화면 보시는 것처럼 말 그대로 물 반 사람 반에 대부분 마스크도 쓰지 않았습니다.

경찰당국은 시민들에게 마스크를 쓰고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계속 말하고 있지만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는데요, 인도는 지난 4일 코로나 일일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긴 뒤 매일 급증하고 있습니다.

누적 확진자도 1천300여만 명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습니다.

여기에 쿰브멜라 축제까지 열리면서 코로나19 확산이 더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인도 같은 경우에는 백신 제조공장이라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전 세계의 백신을 60% 정도 생산하고 있다고 하는데 지금 워낙 상황이 안 좋다 보니까 백신 수출도 약간 제한하고 있고 얼마 전에는 치료제 수출도 금지한다, 이런 소식도 전해지고 있던데요.

<고현준/시사평론가>

그렇습니다. 자국 내에서도 많이 필요하니까요.

<앵커>

그렇죠? 그런데 아무리 그렇게 금지하고 자기들 자국민들을 위해서 쓴다고 하더라도 저런 식으로 방역수칙을 안 지키면 실효성이 참 의심스럽습니다. 두 번째 소식은 어떤 소식인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두 번째 소식은 케냐에서 전해진 이야기입니다. 한 섬에 다섯 달째 고립됐던 기린들이 마침내 모두 구조됐다고 합니다.

기린에 줄을 매달고 힘겹게 끌고 가는 사람들, 곧이어서 바지선에 태웁니다. 이 기린은 케냐에서 800마리, 아프리카 대륙 전체에서는 3천 마리도 채 남지 않은 누비아 기린이라는 멸종위기종인데요, 지난해 11월 다른 기린 7 마리와 먹이를 구하러 호수 근처에 왔다가 갑작스러운 폭우로 호수 한가운데 섬에 갇히게 됐습니다.

호수의 수위가 점점 차오르면서 구조가 시급한 상황이 되었고요, 지난해 12월 케냐의 야생동물보호단체가 강철과 드럼통으로 바지선을 만들어서 기린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케냐 섬에 5개월째 고립된 기린들 구조

이번에 구조된 기린 모녀는 노엘이라는 이름의 새끼와 응가리코니라는 어미인데요, 어미가 이 섬에 갇힌 뒤 새끼를 낳았기 때문에 바지선에 태워 옮기는데 각별한 주의가 필요했고 그래서 가장 마지막 순서로 미뤄진 것이라고 합니다.

바지선에 태워져서 1.6km 떨어진 보호구역까지 안전하게 이송됐다고 합니다.

<앵커>

안전하게 다 이렇게 이송됐다고 하니까 다행인 것 같습니다. 오늘 마지막 소식은 어떤 소식인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오랜 세월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온 술, 막걸리 빚기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될 전망입니다.

문화재청은 막걸리를 빚는 작업은 물론이고 다양한 생업과 의례, 전통 생활관습까지 포괄한 '막걸리 빚기 문화'를 국가무형문화재 신규 종목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막걸리 빚기 문화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전망

막걸리 빚기 문화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한반도 전역에서 전승, 향유되고 있다는 점, 또 농요, 속담 등 막걸리 관련 문화를 통해 한국 문화를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는데요, 특히 '막걸리 빚기 문화'는 2019년 '숨은 무형유산 찾기'와 '국민신문고 국민 제안'을 통해 국민이 직접 국가무형문화재를 제안해서 지정 예고되는 첫 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더 남다릅니다.

문화재청은 예고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에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데요, 예고기간 동안에는 문화재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제안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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