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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퍼 든 바이든…"미국에 반도체 공장 지어라"

<앵커>

반도체 칩 부족 사태와 관련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관련 업체들을 불러 모아 화상회의를 열었습니다. 핵심 메시지는 미국 내에 반도체 공장을 지으라는 압박이었습니다.

먼저,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제너럴 모터스 공장은 오는 26일까지 개점 휴업에 들어갔고 포드 공장도 이번 주 문을 닫습니다.

반도체 칩 부족 사태로 멈춰선 겁니다.

반도체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백악관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19개 관련 업체 대표들을 화상 회의에 불러모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 웨이퍼를 직접 들어 올리며 반도체가 국가의 기초 인프라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이 칩은 배터리와 인터넷망을 위한 웨이퍼입니다. 이것은 모두 기간 시설입니다.]

또 중국은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의회에는 빨리 예산안을 통과시키라고 촉구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2천530조 원 규모의 기간 시설 예산 가운데 56조 원이 반도체 예산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업체들에는 투자를 압박했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회의에 참석한 이들은 우리의 경쟁력이 어디에 투자를 하고 어떻게 투자를 하는지에 달려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반도체 부족 사태를 겪지 않기 위해 미국 내에 반도체 공장을 추가로 짓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는데, 삼성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삼성은 20조 원을 투자해 미국에 추가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했지만, 공장 부지 등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우리 기업들에게 자국에 생산 시설을 지으라는 압박이 본격화되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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