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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버스 타고 떠난 수술비 '2천만 원'…15분 만에 되찾은 방법

버스 타고 떠난 수술비 '2천만 원'…15분 만에 되찾은 방법

수술비로 마련한 현금 2천만 원을 버스에 두고 내린 할아버지가 경찰 도움으로 돈을 되찾았습니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어제(12일) 오전 11시 50분쯤 80세 A 씨가 112에 다급한 신고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A 씨는 이날 아내를 만나기 위해 부산 동래구 안락동에서 버스를 탄 후 부산진구 범곡교차로에서 하차했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버스에 가방을 두고 내렸다는 사실을 알아챘습니다. 가방 안에는 척추 수술비로 쓰려고 모은 현금 2천만 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버스 타고 떠난 수술비 '2천만 원'…15분 만에 되찾은 방법

부산진경찰서 서면지구대 소속 김위영 경장과 김도현 순경은 "수술비로 겨우 마련한 2천만 원을 시내버스에 두고 내렸다"는 A 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습니다. 이들은 안절부절못하는 A 씨를 진정시키며 주위를 수색했지만, 버스는 이미 멀리 이동한 상태였습니다.

이때 김 순경은 기지를 발휘해 버스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자신의 휴대전화에 설치했습니다. A 씨가 돈을 두고 내린 버스의 위치가 파악되자, 김 순경은 A 씨와 함께 순찰차를 타고 버스를 뒤쫓았습니다.

버스 타고 떠난 수술비 '2천만 원'…15분 만에 되찾은 방법 (사진=부산경찰청 제공/연합뉴스)

10km가량 내달린 끝에 김 순경은 앞서가던 버스를 멈춰 세울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버스 의자에 놓여 있던 가방 안에는 신문지로 말아 놓은 현금이 그대로 들어 있었습니다.

신고 15분 만에 소중한 수술비를 되찾은 A 씨는 경찰관들에게 절까지 하면서 감사 인사를 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연합뉴스, '부산경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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