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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2' 김태원 "술 때문에 죽음의 문턱까지…음악 하기 위해 술 끊었다" 고백

'동상이몽2' 김태원 "술 때문에 죽음의 문턱까지…음악 하기 위해 술 끊었다" 고백
김태원이 패혈증 투병을 고백했다.

12일에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는 전진 류이서 부부가 김태원의 집을 방문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전진은 김태원에게 건강 상태에 대해 물었다. 이에 김태원은 꽤 좋아진 상태라고 밝혀 보는 이들을 안도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김태원은 2년 전 패혈증이 재발하며 갑자기 무대에서 쓰러졌다고 했다. 패혈증이란 미생물이 일으키는 중증 감염으로 치사율이 35%에 이르는 위험한 병이었던 것.

김태원은 "비가 억수같이 오는 날 라이브 공연을 했다. 1993년에 발표한 '사랑할수록'을 하는데 갑자기 코드가 하나도 기억이 안 나더라. 수천번을 연주했던 곡인데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라고 했다. 이에 이현주는 "사람도 못 알아봤다. 나도 못 알아봤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이현주는 남편이 이후 금주를 하게 됐고 현재는 잘 지내고 있다며 패혈증의 원인이 술이라고 밝혀 전진과 류이서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김태원은 "병원에 갔을 때 의사가 물어보더라. 음악을 할 거냐 술을 마실 거냐"라며 "술을 마시면 곧 죽을 거고 음악을 하고 싶으면 술을 끊으라고 하더라.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섰는데 음악을 하겠다고 했다"라고 위험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에 이현주는 "알고 보니 의사 선생님이 팬이라고 하시더라. 진심으로 걱정스러운 말을 해준 거다"라고 했다. 그러자 김태원은 "살아달라고 부탁을 하더라. 그런 의사가 어딨냐. 너무 감사해서 내가 이런 말을 들을 자격이 있나 싶었다"라고 회복을 위해 오랫동안 사랑했던 술을 끊게 된 사연을 고백했다.

그리고 김태원은 과거 기상 직후 소주 한 컵으로 시작해 하루 적게는 소주 5병 정도를 마셨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이현주는 "안주는 고작 콜라 한 캔, 사과 한쪽이 전부였다. 병원에 입원했는데 앙상한 나무 같았다"라며 "내가 옆에 없어서 그땐 더 말랐었던 것 같기도 하다"라고 했다.

또한 김태원 부부와 전진 부부는 서로가 함께 있으면 살이 붙고 떨어져 있으면 살이 빠진다는 이야기에 공감하며 애정을 뽐냈다. 그리고 김태원은 "난 이 친구에게 첫눈에 반했다. 그런데 이 친구는 반하지 않았다더라"라며 38년 전 아내와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이어 그는 "나란 사람은 블랙인데 이 사람은 완벽한 화이트였다. 그래서 내가 살려면 이 사람이랑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운명적으로 아내를 사랑하게 됐음을 고백했다.

이에 전진은 "나도 비슷하다. 연예인 하면서 내 마음은 블랙인데 화이트처럼 웃어야 하는 순간들이 많았다. 내 환경이나 내 상황은 너무 힘들고 암흑인데 카메라 앞에서는 웃어야 했다"라며 "너무 힘든 와중에 화이트 같은 아내를 만나서 나에게도 행복이 남아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리고 전진은 "아내를 만나고 나에게 내재된 밝음이 다시 나오는 것 같아서 멤버들도 친구들도 모두 아내에게 고마워한다"라고 류이서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를 듣던 김태원은 "24시간 정적이던 이 집에 아내가 들어오면 집이 확 밝아진다.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분위기가 달라진다"라며 아내가 자신에게 주는 의미에 대해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날 김태원의 집을 방문한 박완규는 "김태원 형님에게 최후의 안식처는 형수님이다"라며 "그리고 형수님은 정말 다 참았다. 지금 형님은 천사지만 옛날에는 진짜 뭐라고 말을 못 한다"라고 김태원의 과거를 폭로했다.

이에 이현주는 "난 참은 게 아니라 상관을 하지 않은 것이다. 내가 모르는 일이니까 그리고 이 사람의 일이니 내가 굳이 관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이현주는 "난 논리적이고 남편은 감성적이라 신혼 초에 성격 차이로 부딪힌 적이 있다. 그때 남편이 그러더라. 자기가 잘못한 것은 아는데 자기한테 반발하지는 말아달라고. 그래서 그때부터 난 무조건 이 사람이 기분 좋아질 때까지 한 발자국 물러나서 기다린다"라고 남편과의 관계를 위한 노력을 밝히며 전진 류이서 부부도 서로의 문제를 굳이 끌고 들어와서 힘들어할 필요가 없다는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SBS연예뉴스 김효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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