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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산 봄꽃게 대풍어에 어민들 '함박웃음'

<앵커>

전국적인 꽃게 산지인 진도 서망항은 요즘 알이 꽉 찬 꽃게로 풍어를 이루고 있습니다. 수온이 예년 이맘때보다 2~3도가량 높아지면서 풍어기가 20일가량 빨라졌습니다.

정경원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꽃게를 실은 바구니가 끊임없이 올라옵니다.

위판장 수조에도 싱싱한 꽃게가 가득 차 있습니다.

진도 서망항이 갓 잡아 올린 봄 꽃게로 풍어를 이루고 있습니다.

배 40~50척이 출어해 잡아 올리는 꽃게는 1척당 300~350kg.

아직 4월 초지만, 봄 꽃게가 가장 많이 잡히는 4월 하순에서 5월 초 어획량을 웃돌면서 어민들도 입가에 함박웃음이 퍼집니다.

[김수식/선장 : (예년보다) 한 200kg 이상 더 나왔다고 보면 돼요. 10일 넘으면 위쪽 바다, 아래쪽 바다 합쳐서 더 많이 나올 거예요.]

수협 위판량도 크게 늘었습니다.

최근 진도군수협의 꽃게 위판량은 하루 15톤가량으로, 예년 이맘때보다 4~5배가 많습니다.

진도산 꽃게의 풍어기가 20여 일 정도 앞당겨진 건 부쩍 따뜻해진 수온 때문입니다.

지난해 이맘때 10도 안팎이던 진도군 조도 인근 해역 수온은 올해는 11도 에서 13도 수준으로 2도나 높아졌습니다.

[최정태/진도군수협 상무 : 그 원인이 수온 관계입니다. 수온 관계가 (꽃게 서식환경과) 굉장히 잘 맞고, 작년 가을에 가을 꽃게가 많이 나왔었거든요. 그런 영향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모래층이 알맞게 형성되고, 우량 종자를 지속적으로 방류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일찍 풍어를 맞은 진도산 봄 꽃게가 높은 가격에 전국 대형마트와 수산시장 등으로 팔려나가면서 남녘 항구에 모처럼 활기가 넘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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