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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수산물 가격 '뚝'…"집에서 즐겨요"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밖에서 밥 먹는 것도 어려워졌죠. 그만큼 일식집이나 횟집을 찾는 사람들도 크게 줄었는데요. 이런 식당을 통해 주로 소비되던 장어나 전복 같은 고가의 수산물들이 대형마트로 판매를 옮겨가면서, 집에서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산지에서 갓 올라온 민물장어, 무게 선별 작업을 거친 뒤, 시장으로 옮겨집니다.

[무게별로 300g, 600g, 500g, 400g‥ 7단으로 해서‥]

이 계류장에서는 산지에서 하루 3톤 정도의 민물장어를 입고하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70~80%는 대형마트나 온라인을 통해 유통되고 있습니다.

고급 수산물 가격 급락

[민물장어 계류장 총관리인 : (발주 자체도) 일반음식점이 빼는 양이 확 줄었어요. (음식점과 대형마트가) 원래 7대 3 정도 됐다면 3대 7로 지금은 확 바뀌어서….]

코로나19로 외식이 줄면서, 일식집, 횟집 등에서 장어와 전복 같은 고가 수산물에 대한 수요가 급감한 겁니다.

[장어전문점 사장 : 하루에 200(만 원) 이렇게 팔던 게 지금은 한…몇십 만 원 이러니까.]

[횟집 사장 : 예약은 아예 없죠. 밑에 전부 룸(단체석)인데 1년 넘게 한 팀도 못 받아 봤어요.]

소비 위축에다 일본, 중국 등의 수출길도 막히면서, 양식장에서 출하되지 못하는 수산물량도 늘고 있습니다.

민물 장어의 경우, 1년 이상 된 장어가 지난해 대비 43% 늘어난 1억 600만여 마리가 쌓여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장어 도매가는 지난해 동기 대비, 40% 가까이 하락했고, 전복 소매가도 11% 떨어졌습니다.

대형마트 등에서 이런 몸값 비쌌던 수산물을 싸게 파는 판촉 행사를 이어가면서 집밥 재료로 선택하는 소비자는 부쩍 늘었습니다.

[열 분 한정, 열 분 한정 50%. 자! 50%!]

[민물장어 구매 고객 : 평소에 가끔 사 먹거든요. 인터넷 주문해서… 지금 현재 와서는 좀 싼 거 같아요.]

소비와 수출 상황이 쉽게 개선되진 않을 것으로 보여 가격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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