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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불만 끄고 영업"…단속 안 하나? 못 하나?

<앵커>

계속해서 일부 유흥주점들이 방역수칙 지키지 않고 불법 영업해 온 실태를 고발하겠습니다. 마스크 안 쓰는 건 물론이고 밤 10시 넘어도 영업을 이어갔는데, 4차 대유행이 코앞에 닥친 만큼 이런 불법 영업은 꼭 막아야겠습니다.

신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안에서는 밖을 볼 수 없는 유리창 너머로 번호표를 단 여성들이 나란히 앉아 있습니다.

밀폐된 공간인데, 아무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유흥업소 직원 : 53번 많이들 좋아하고요. 되게 밝은 애들이에요. 엄청 활발해요. 얘네들.]

마스크를 안 쓴 건 직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유흥업소 직원 : 이제 5분 남았는데, 형. 커피 드시면 못 가요. 내일 또 저 있어요. 내일 꼭 오세요.]

유흥업소 종사자는 경찰이나 지자체의 단속을 어렵지 않게 피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유흥업소 관계자 (음성대역) : 가게 주변에 두, 세 명씩 망을 봐요. 미리 무전기로 '경찰 들어가요. 아가씨 빼세요. 모텔로 빼세요'.]

단속에 앞서 손님들을 가게와 연결된 모텔로 빼돌리면 그만이라는 겁니다.

밤 10시 이후에도 영업은 문제없다고 말합니다.

[유흥업소 관계자 (음성대역) : 똑같이 정상적으로 (영업이) 이뤄지는 거예요. 간판 불만 끄고요. 모텔로 이어지는 계단이 있어요. 손님이 모텔로 가면 의심을 안 하니까.]

단속 정보도 빠르게 공유되기 때문에 대비할 시간은 충분하다고 합니다.

[유흥업소 관계자 (음성대역) : '우리 (단속) 맞았어. 광수대에서 나왔어, 112에서 나왔어, 누가 신고했어'…이렇게 정보들을 다 공유하는 거예요.]

경찰과 지자체들은 지난 5일부터 2주 동안 유흥시설을 상대로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습니다.

집중 단속 이틀 만에 방역수칙 위반 혐의로 206명이 입건됐지만, 배짱 영업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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