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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총기 규제 발표 날도 '탕탕탕'…'유령총' 단속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총기 규제안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 발표 몇 시간 뒤에 또 총격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고 특히 요즘은 누구나 인터넷으로 부품을 구해 조립할 수 있다는 이른바 유령총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응급 헬기가 총상 환자를 급하게 후송합니다.

텍사스주의 한 가구공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범인은 직원 중 한 사람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아멜리아 로드리게스/목격자 : 소리가 쿵, 쿵, 쿵, 쿵 하고 들리더라고요. 그래서 기계가 또 고장 났느냐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그게 아니라면서, 총격이 진행 중이니까 빨리 도망쳐야 한다더라고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전직 프로 풋볼 선수가 자신의 주치의 일가족 등 5명을 총으로 살해했습니다.

미국에서 총기로 살해된 사람은 지난해 1만 9천여 명, 하루 53명 꼴로 역사상 가장 많았습니다.

인터넷에는 부품을 사서 조립할 수 있는 '유령총'이 판치고 있습니다.

구입할 때 신원 확인도 필요 없는데 유튜브 동영상을 보며 누구나 손쉽게 조립할 수 있습니다.

권총을 대량 살상이 가능하도록 개조하는 장비도 인터넷으로 살 수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총기 폭력을 전염병에 비유하면서 이런 사각지대부터 막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범죄자부터 테러리스트까지 누구나 이런 키트를 사다가 조립하면 30분도 안 걸려 무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헌법에서 무장의 자유를 규정하고 있는 미국에서 총기 소유는 개인의 기본권으로 간주됩니다.

반복되는 총기 폭력에도 총기 규제가 번번이 실패하는 이유기도 합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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