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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고 밤거리 술판…일본 이틀째 3,000명대

<앵커>

일본에서 이틀 연속 3천 명 넘는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얼마 전에 긴급조치가 전면 해제된 이후에 사람들의 경계심이 풀어져서 그렇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당장 100일 남짓 남은 도쿄올림픽도 문제입니다.

이 소식은, 도쿄에서 유성재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도쿄 신바시의 밤거리.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편의점에서 사 온 술을 마시고 있습니다.

음식점이 밤 9시에 문을 닫자 거리로 나와 술판을 벌이는 겁니다.

늦은 밤에는 마스크를 벗은 사람들의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지난달 21일 코로나 긴급사태가 해제된 이후 심야 유동인구가 급증하고, 감염에 대한 경계심도 느슨해진 겁니다.

[도쿄 직장인 : 위기감이 좀 엷어진 것 같습니다. (확진자) 숫자를 들어도 '아, 그렇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분위기는 감염 폭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만 오늘(9일)까지 사흘째 500명이 넘는 감염자가 나왔고 일본 전체로는 이틀 연속 3천 명을 넘겼습니다.

일본 정부는 매일 1천 명 가까운 감염자가 나오고 있는 오사카에 이어 도쿄와 교토, 오키나와에도 다음 주부터 한 달 동안 긴급사태 전 단계인 '만연방지 중점조치'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음식점 폐점 시간이 밤 9시에서 8시로 다시 앞당겨지고, 위반 업주에게는 지자체장이 20만 엔, 우리 돈 21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습니다.

긴급사태 재발령만은 어떻게든 피하겠다는 건데, 이번 확산을 잡지 못하면 앞으로 105일 남은 도쿄올림픽 개최도 위험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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