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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지방선거 뒤집혀…20대 남성, 오세훈에 몰표

<앵커>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에서 180석 압승을 거둔 민주당이었지만, 1년 사이에 민심은 뒤바뀌었습니다. 서울 25개 구, 부산 16개 구와 군에서 모두 국민의힘 후보가 이겼습니다.

전통적으로 여야가 서로 강세였던 지역의 개표 결과와 함께 나이에 따라서, 또 성별에 따라서 투표 성향이 어땠는지, 고정현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개표 결과를 담은 서울과 부산 지도는 온통 빨간색입니다.

서울 25개 구, 부산 16개 구·군 전부,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눌러 41대 0, 싹쓸입니다.

3년 전 지방선거와도 한번 비교해볼까요.

당시 민주당 박원순 후보가 서울 25개 구 전부에서 득표율 1위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반대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모든 구에서 다 이겼습니다.

25 대 0에서 0 대 25로 180도 뒤집어진 겁니다.

전통적으로 보수의 세가 강한 강남 3구를 볼까요.

오 후보가 60% 넘게 득표했는데, 특히 강남구에서는 박영선 후보보다 3배가 넘는 표를 얻었습니다.

강남 3구에서만 박 후보보다 34만 표를 더 많이 확보한 겁니다.

최근 4차례 큰 선거에서 모두 여당을 밀었던 강서, 금천, 관악구는 어떨까요.

이번에는 빨간색, 야당 지지로 돌아섰습니다.

이곳 3개 구에서도 오 후보가 박 후보보다 5만 표 넘게 더 득표했습니다.

국민의힘 압승의 견인차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주목받아온 20·30대의 표심이었다, 이런 말들도 나오고 있죠.

누가 누구에게 투표했을지 비밀투표라서 알 수는 없지만, 간접적으로 가늠해볼 수 있는 게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데이터입니다.

이걸 토대로 투표 성향 분석해봤는데요.

먼저 연령대별로 보면, 민주당 핵심 지지층인 40대만 빼고 전 연령대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선호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20·30대가 특히 그랬는데요.

3년 전 지방선거에서는 박원순 후보를 60% 넘게 지지했지만, 이번에는 절반 넘게 오세훈 후보의 손을 들어줬을 거라고 출구조사 데이터는 말합니다.

성별 투표 성향도 보겠습니다.

남성 유권자의 표심 변화도 야당 승리의 한 요인으로 꼽히는데요.

남성 유권자의 60%는 오세훈 후보를, 40% 가까이는 박영선 후보를 선택할 것으로 분석되는데 특히 20대 남성 유권자의 72.5%가 오 후보를 지지했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이는 60대 이상 남성 유권자의 오 후보 지지율 70.2%보다도 높은 수치죠.

여성 유권자는 그동안 대체로 민주당 지지 성향이 더 강했는데요.

절반 넘는 여성 유권자가 오 후보를 지지했을 것으로 분석되는데, 박 후보 지지율은 40%에 못 미쳤습니다.

민주당 소속 전임 시장들의 성 비위 의혹으로 이번에는 투표 성향이 바뀌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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