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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강 위에 꽁꽁 얼어붙은 '네 발'…기적의 구조 스토리

추운 겨울 강 위에 나흘 동안 고립되어 있던 강아지가 최고의 '해피 엔딩'을 맞았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7일 미국 GNN 뉴스 통신 등 외신들은 지난 2월 말 미국과 캐나다 사이를 흐르는 디트로이트강 한가운데에 발이 묶였던 강아지 '미라클'의 감동적인 근황을 소개했습니다.

강 위에 '꽁꽁' 얼어붙었던 강아지…구조자 새 가족 됐다

올해 2월 17일 디트로이트강 근처를 산책하던 시민들은 눈을 의심케 하는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얼어붙은 강 한복판에 작은 강아지 한 마리가 오도 가도 못하고 서 있었던 겁니다. 매서운 추위에 발바닥이 강 위에 얼어붙어 버린 강아지는 한 발짝도 떼지 못했습니다.

강을 사이에 둔 미국과 캐나다 시민들 모두 위기에 놓인 강아지를 발견했지만, 구조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배를 타고 가려니 언 강 한가운데에 통째로 갇힐 수도 있는 상황이었고, 얼음이 충분히 두껍지 않아 맨몸으로 강 위를 직접 걸어갈 수도 없었습니다.

강 위에 '꽁꽁' 얼어붙었던 강아지…구조자 새 가족 됐다

어떤 방법을 택해도 위험 부담이 커 고민하는 사이, 강아지는 꽁꽁 언 강 위에서 4일간 버텨야 했습니다.

그때 캐나다에서 해상 건설업체를 운영하는 니드 씨와 그 아들 주드 씨가 강아지를 더는 그냥 내버려 둘 수 없다며 구조에 나섰습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보트에 오른 두 사람은 천천히 얼음을 가르며 강아지를 향해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얼음 위에 붙어 있는 강아지를 조심히 떼어낸 뒤 안전하게 뭍으로 데리고 오는 데 성공했습니다.

강 위에 '꽁꽁' 얼어붙었던 강아지…구조자 새 가족 됐다
강 위에 '꽁꽁' 얼어붙었던 강아지…구조자 새 가족 됐다

저체온증으로 죽을 수도 있다는 우려 속에서 동물병원으로 옮겨진 강아지는 다행히도 살아남았습니다.

강물과 함께 얼어붙었던 발은 동상을 입었지만 체온은 안정적이었고, 치료를 받은 뒤 회복도 빨랐습니다. 의료진은 기적을 이뤄낸 강아지에게 '미라클(Miracle)'이라는 이름을 붙여줬습니다.

강 위에 '꽁꽁' 얼어붙었던 강아지…구조자 새 가족 됐다
강 위에 '꽁꽁' 얼어붙었던 강아지…구조자 새 가족 됐다

미라클에게 일어난 기적은 이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3월 말 미라클의 새로운 가족을 찾는 입양 공고가 올라오자, 미라클을 강 위에서 구조했던 니드 씨가 직접 입양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겁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아름답고 완벽한 이야기다", "강아지가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할 텐데,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나선 구조자가 대단하다", "이런 기적을 만들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는 등 따뜻한 반응을 남겼습니다.

강 위에 '꽁꽁' 얼어붙었던 강아지…구조자 새 가족 됐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Woodhaven Animal Hospital', 'Friends of the River Rouge Animal Shelter'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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