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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희생이 헛되지 않았으면"…숨진 세 모녀 유족 인터뷰

김태현에 의해 희생된 세 모녀의 유가족을 SBS 취재진이 만났습니다. 두 딸을 꿋꿋이 키워 낸 동생, 피어 보지도 못하고 세상을 떠난 조카들. 이들의 억울한 죽음에 슬픔을 감추지 못한 숨진 어머니의 언니는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기자) 동생 분께서 굉장히 여리신 분이라고 들었어요.
피해 어머니 언니) 이제 막 큰 애는 이제 회사 들어간 지 얼마 안됐고, 둘째는 이제 졸업반이에요. 그러면 이제 엄마 고생도 거의 끝났는데, 걔네들 피어 보지도 못하고 엄마는 고생만 하고 지금 이런 결과가 났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이 저는 진짜 가슴이 찢어지게 아픈데 한 가정을 아무 자기와 관련이 없는 사람들까지 그렇게 한꺼번에 죽이는 이런 범죄는, 그리고 이것이 그냥 범죄가 아니라 오랜 기간 계속됐던 스토킹에 의한 범죄잖아요. 그것이 명명백백하게 좀 밝혀져서 앞으로 진짜 이런 일이 절대는 일어나지 않도록 사회가 바뀌면 좋겠고요. 얘가 분명히 그렇게 괴로움을 몇 달동안 당하면서도 경찰이나 이런 데 공권력에 힘을 의존하지 않았던 건 그동안에 보면 스토킹 범죄라는 것이 그냥 무처벌이었고, 또 별로 그렇게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았고, 당하는 사람은 괴롭지만 사회는 또 그런 경찰에서는 심각하게 다루지 않았잖아요, 그동안에.

저는 진짜로 이 범죄는 사회에서 잊혀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법정 최고형이 구형돼야 한다고 저는 진짜 생각을 해요. 그리고 저희 동생 가족이 그렇게 스토킹이라는 진짜 어떻게 보면 아무렇지 않았던 그런 것 때문에 결국 죽기까지, 가족이 죽었어요. 그래서 이 사건은 절대로 사회에 묻혀서는 안 되고요. 내 동생과 가족이 살아올 수 없는, 그런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희생이 절대로 헛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이것이 묻히지 않고 사회에 이슈화되고 모두의 공분이 하나가 되어서 새로운 법이, 이미 됐다고 하지만 좀 더 강화돼서 법이 좀 더 강력하게 제정이 됐으면 좋겠고요. 그 다음에 이 스토킹의 무서움에 대한 경각심이 사회 전반에 제발 좀 전반에 각인이 됐으면 좋겠어요.

기자) 스토킹 처벌법이 1년만 빨리 됐으면, 만약 신고가 이뤄졌으면 이런 일이 생겼을까에 대한 아쉬움이 남네요.
피해 어머니 언니) 걔네들 너무나 너무나 사랑하며 살았는데, 아직도 저는 그것이 내 일이라는 생각보다는 그냥 꿈같아요, 아직도. 빨리 깼으면 좋겠다 그런 심정이에요.

(취재 : 한성희, 구성 : 민경호, 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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