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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나뭇가지'로 산불 때리기?…인도 장관 이상한 '솔선수범'

[Pick] '나뭇가지'로 산불 때리기?…인도 장관 이상한 '솔선수범'
전례 없는 산불 피해가 발생한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에서 고위 공직자가 이해할 수 없는 대처를 보여 비판받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6일 인도 힌두 신문 등 외신들은 산불 현장에 나선 하라크 라와트 산림부 장관의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했습니다.

나뭇가지로 산불 때리기?…인도 장관 이상한 '솔선수범'

문제의 영상에서 라와트 장관은 카메라를 든 취재진을 대동하고 불길이 거의 잦아든 숲속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남아있는 불씨를 찾아 자리를 잡은 뒤, 대뜸 나뭇가지를 휘둘러 수풀을 내리치기 시작했습니다.

나뭇가지로 불씨를 두드리듯 때리는 행동은 작은 산불을 초기 진압할 수 있는 실제 행동 요령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라와트 장관의 느린 동작에 불씨는 잦아들다가도 다시 커지기를 반복했습니다. 사실상 의미 없는 행동을 '보여주기' 식으로 반복한 셈입니다.

나뭇가지로 산불 때리기?…인도 장관 이상한 '솔선수범'
나뭇가지로 산불 때리기?…인도 장관 이상한 '솔선수범'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우타라칸드주에서는 4월 들어 산불 414건이 발생해 무려 645헥타르(약 180만 평)의 숲이 불탔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난 겨울이 유독 길어 대기가 건조해진 상태에서 기온 상승이 겹쳐 벌어진 현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전까지 관측된 적 없는 대규모 자연재해에 인명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라와트 장관의 뜬금없는 행보는 시민들을 당혹스럽게 했습니다.

나뭇가지로 산불 때리기?…인도 장관 이상한 '솔선수범'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도대체 뭘 하려고 한 건지 모르겠다", "특수 촬영장인 줄 알았다", "지금이 저런 '쇼'를 할 때인가"라는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논란을 인식한 라와트 장관은 "산불을 진압하는 모습으로 솔선수범하고자 했다"고 해명했지만, 안일한 대처에 비판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LalmaniVerma838'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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