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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피고 진 벚꽃…올해 3월, 평년보다 3도 높았다

<앵커>

보통 이맘때에 서울에 벚꽃이 한창이었는데 올해는 이미 벚꽃은 떨어지고 푸른 새싹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습니다.

이렇게 올해 꽃이 피는 시기가 빨리진 이유가 뭔지, 서동균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 봄꽃길의 풍경입니다.

4월 초면 벚꽃이 만개할 시기인데 이미 지난주 활짝 핀 벚꽃이 절반 이상 떨어졌습니다.

[홍혁의/경기도 김포시 : 막상 와보니까 꽃잎도 많이 떨어져 있어가지고 좀 아쉽더라고요. 확실히 기온이 많이 올라간 것 같고 많이 더워진 것 같아요.]

올해 서울에서는 평년보다 17일이나 빨리 벚꽃이 피었는데, 기상관측 99년 만에 제일 빨리 핀 겁니다.

여의도 봄꽃 축제도 예정된 일정보다 나흘 앞당겨 막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개화 시기가 빨라진 건 봄 기온이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올 3월 평균기온은 8.9도로 역대 가장 따뜻한 3월을 기록했습니다.

평균기온과 최고기온 모두 평년보다 3도 이상 높았습니다.

고온 현상이 생긴 건 한반도에 찬 공기를 불어넣는 시베리아 고기압이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북극 상공에 강한 제트기류에 찬 공기가 갇혀 내려오지 못하면서 시베리아가 기온이 평년보다 2~3도가량 올랐습니다.

라니냐의 영향으로 서태평양의 수온이 높아졌고, 또 이 영향으로 우리나라 근처에 생긴 고기압이 따뜻한 기류를 한반도에 불어넣은 것도 기온 상승의 이유입니다.

실제로 최근 10년 사이 기상학적 분류 기준으로 봄과 여름은 나흘씩 길어졌고 겨울은 일주일 짧아졌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올해 6월까지 기온 역시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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