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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에서 생태탕까지…키워드로 본 4·7 재보선

<앵커>

재보궐 선거 공식 선거 운동은 이제 약 3시간 반 뒤, 그러니까 오늘(6일) 밤 12시에는 모두 끝납니다.

후보 단일화부터 LH 투기 의혹, 그리고 난타전으로까지 번진 의혹, 이번 선거의 이런 키워드들을 백운 기자가 하나씩 짚어봤습니다.

<기자>

1. 여야 총력전의 서막 '단일화'

대선에서 유턴한 국민의당 안철수,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지난해 12월 20일) : 반드시 이겨 정권교체의 기반을 만들겠습니다.]

10년 만에 재도전하는 국민의힘 오세훈,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지난 1월 17일) : 속죄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더 큰 책임감으로….]

각각 금태섭, 나경원 후보를 누르고 범야권 최종 단일화 테이블에 앉았지만, 여론조사 방법 등으로 줄다리기를 거듭하다 공식 선거운동 돌입 이틀 전에야 오세훈 후보로 단일화됐습니다.

범여권 단일화는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빨랐습니다.

당내 경선에서 우상호 의원을 꺾은 민주당 박영선 후보에 조정훈, 김진애, 두 소수정당 후보가 잇따라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박 후보가 예상대로 단일후보가 됐습니다.

[박영선/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지난달 17일) : 지금 서울은 미래 100년, 서울의 좌표를 찍는 서울시 대전환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2. 선거전을 집어삼킨 LH 사태

지난달 2일 'LH 직원 투기 의혹'이 재보선 한복판을 강타했습니다.

민주당은 금기어나 다름없는 '내로남불', 그걸 혁파하겠다며 자세를 낮췄고,

[이낙연/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 무한 책임을 느끼며 사죄드립니다.]

국민의힘은 분노한 민심의 파도에 올라타려 애썼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체면치레로 이러한 실패를 자인하는….]

3. "셀프 보상" vs "흑색선전" 내곡동 땅

서울시장 선거전의 도화선은 민주당이 불을 붙인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보상 의혹이었습니다.

오 후보가 서울시장 시절, 내곡동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에 관여해 처가가 보상받았다는 의혹은 내곡동 땅 측량 때 오 후보가 직접 참관했다는 의혹으로, 근처에서 생태탕집을 운영하는 가족이 측량 당일 흰 바지에 페라가모 구두를 신은 오 후보를 봤다는 증언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습니다.

[박영선/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어제) : 경작인, 측량팀장, 생태탕 (식당) 부모·아들, 모든 과정 속에 다 증인이 있는데….]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그제) : 사실관계와 맞지 않은, 허무맹랑한 그런 주장을 하면서 혹세무민한다고 해서 서울시민 여러분들이 쉽게 넘어가시는 분들이 아니다.]

4. "특혜 거래" vs "정상 거래" 엘시티 아파트

부산에서는 민주당 김영춘 후보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가족의 엘시티 아파트 특혜 매입 의혹을 공격의 고리로 삼았습니다.

[김영춘/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 (같은 동) 위아래 층을 나란히 사셨어요, 같은 날. 그리고 부동산 중개비도 안 받았어요, 그 중개인이. 이런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는 이야기입니까?]

[박형준/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 (그 당시) 110건 정도가 나와 있었다는 것을 지난번에도 말씀을 드렸어요, 거래가 이뤄진 게, 분양권이 그 가격에. 거기에 무슨 특혜가 있으며….]

이번 선거에서 박영선 후보의 '21분 도시'나 오세훈 후보의 '스피드 주택공급' 같은 정책 공약들은 덜 부각 됐다는 평가입니다.

검증보다는 네거티브, 정책 경쟁보다는 진영 대결이 선거전을 관통했다는 따가운 시선, 여야 모두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하성원, CG : 박초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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