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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도쿄올림픽 불참…대화 기대 물거품

<앵커>

북한이 코로나 때문에 올여름 열릴 일본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올림픽에 나가지 않는 건 33년 만인데, 올림픽을 대화의 계기로 삼으려고 했던 우리 정부의 생각도 어긋나게 됐습니다.

안정식 북한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지난달 25일 평양에서 올림픽위원회 총회를 열고 도쿄올림픽 불참을 결정했다고 체육성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 보건 위기 상황에서 선수 보호를 위해 올림픽 불참을 결정했다는 것입니다.

전 세계에서 도쿄올림픽 불참을 선언한 나라는 북한이 처음이며 북한의 하계올림픽 불참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3년 만입니다.

지난달 25일 결정내용을 이제 공개한 것은 같은 날 있었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탄도미사일 발사로 유엔 결의를 위반하는 상황에서 올림픽 불참까지 동시에 선언하기는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 방역을 위해 국경까지 봉쇄하는 상황에서 북한의 올림픽 불참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정부는 도쿄올림픽을 제2의 평창올림픽처럼 대화 계기로 삼으려는 기대를 가져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3·1절 기념사 : 도쿄올림픽은 한일 간, 남북 간, 북일 간 그리고 북미 간의 대화의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일본의 스가 총리도 김여정이 올림픽에 온다면 만나겠다며 북한과의 대화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스가/일본 총리 (지난달 26일) : (김여정과의 만남이) 납치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면 그것을 해결하는 것이 나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온갖 가능성을 생각해 대응하고 싶습니다.]

정부는 북한 결정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올림픽 불참을 결정한 것은 코로나19 때문이지만, 대외관계 개선에 적극적이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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