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기저질환 없었는데 백신 맞고 뇌출혈…"합리적 보상 필요"

<앵커>

울산을 포함한 전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중증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모두 20건입니다. 인과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일부 의료인들은 백신 접종에 대한 우려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합리적인 피해 보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신혜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울산에서도 백신 접종 중증반응 의심 사례 1건이 보고됐습니다.

한 요양병원 종사자인 49세 여성은 지난달 5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맞은 당일부터 두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했습니다.

증상이 2주 동안 지속되자 뇌 CT 촬영을 했고, 그 결과 뇌출혈 진단을 받아 수술 후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 중입니다.

이 여성의 가족들은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중증 반응자 가족 : 저희 어머니께서 평소에 기저질환이 전혀 없으셨고, 저희 가족분들 중에서 뇌출혈이신 분도 한 분도 없었고, 무슨 검사를 해도 혈압 같은 것도 항상 정상이셨고….]

반면 담당 주치의는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뇌동맥류 파열로 인한 뇌출혈 소견을 밝혔고 울산시도 백신과의 관련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확한 인과관계 규명이 쉽지 않은 만큼 중증반응에 대해서는 복지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옥민수/울산대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 인과성에 대한 판단을 느슨하게 하면서 피해자 중심적으로 판단을 해서 넓게 보상을 해주는 게 낫다고 생각하고, 그래야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고….]

방역 당국은 매주 피해조사반 회의를 열어 중증반응 사례와 백신 접종 간의 인과관계를 분석하고, 심의를 거쳐 피해 보상을 결정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