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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빈곤 문제, 전국 첫 '마을자치연금'에서 해법

<앵커>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면서 노인 빈곤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익산시가 전북으로 이전한 공공기관들과 함께 해법을 찾고 있습니다.

김진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익산시 성당면의 마을입니다.

주민 83명 가운데 70세 이상이 32명, 이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경제적 문제입니다.

주민들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마을자치연금에서 해법을 찾았습니다.

우선 새만금개발공사와 전기안전공사, 주민들이 일정 금액을 내서 마을 주차장과 건물 옥상 등에 태양광발전 시설을 설치합니다.

여기서 나온 수익금과 체험장과 캠핑장 등 마을 공동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을 보태, 70세 이상 주민에게 매달 연금을 지급합니다.

[윤태근/익산시 성당포구마을 이장 : 지금 어르신들한테는 큰 도움이 된다고 봐야하죠. 1인당 10만 원밖에 안 되지만 다달이 계속 나가고 하면 적은 돈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익산에 자리 잡은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노인 일자리 만들기에 나섭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올해 지역의 노인 10명을 선발해 교육한 뒤 신품종 개발 지원 업무 등을 맡길 예정입니다.

[박철웅/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사장 : 이번에 선발되신 어르신들께서는 우수 신품종 보급 확산을 위한 하우스 육묘나 원종포장재배 작업 등을 실시하게 됩니다. 우리 농가에 꼭 필요한 일들로 많은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익산시는 재단과 협의해 선발 규모를 늘릴 계획입니다.

[정헌율/전북 익산시장 :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안정적인 노후보장을 위한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노후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의 협력이 노인 빈곤 문제를 해결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또 하나의 디딤돌이 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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