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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부채, GDP 첫 추월…재정수지 적자 '역대 최대'

<앵커>

코로나19 경제 위기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정부 재정 지출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나라 빚과 재정 적자가 크게 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진국이나 세계 평균에 비해서는 양호한 상황이라지만, 국가 부채가 처음으로 국내총생산 수준을 뛰어넘었습니다.

화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지난 2020 회계연도를 결산해보니 부채는 1천985조 3천억 원으로 지난해 국내총생산인 1천924조 원보다 많았습니다.

부채가 국내총생산을 웃돈 것은 지난 2012년 지금 기준의 회계를 도입한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법인세 감소 등으로 수입 증가세는 주춤했지만, 지출이 크게 늘면서 나라 살림살이를 나타내는 재정수지 적자 폭은 커졌습니다.

통합재정수지는 71조 2천억 원 적자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GDP와 비교하면 -3.7%로 1982년 -3.9% 이후 38년 만에 가장 나쁜 수치입니다.

흑자가 많이 나는 4대 기금 등을 빼서 정부의 실제 재정 상황을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 적자도 112조 원으로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강승준/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 : 코로나 대응을 위한 확장재정으로 전 세계적으로 큰 폭의 재정적자가 발생하는 것은 일반적인 상황이고요. 선진국이나 세계 평균에 비해서 우리나라는 양호한 수준입니다.]

재난지원금 지급 등을 위해 4차례에 걸쳐 모두 67조 원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면서 국채 발행이 111조 6천억 원 늘어나면서 나라 빚은 크게 늘었습니다.

실질적인 나라 빚의 수준을 나타내는 국가 채무는 잠정치를 포함해 846조 9천억 원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로써 GDP 대비 국가 채무 비율은 37.7%에서 44.0%로 1년 새 6.3%포인트 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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