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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아시안 증오 범죄 급증…"목소리 내자"

<앵커>

미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빠르게 번지던 지난해에 아시아계 사람들을 노린 인종 증오범죄가 급격하게 늘어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런 폭력을 이제는 멈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미국 안에서 커지고 있고, 미국 정치권에서도 증오범죄를 막기 위한 논의가 오가고 있습니다.

뉴욕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증오범죄를 멈춰라! 증오범죄를 멈춰라!]

아시아 혐오 반대 피켓을 든 사람들이 뉴욕의 상징인 브루클린 다리 위를 행진합니다.

[집회 참가자 : 누군가를 혐오하는 건 결국 우리 모두를 혐오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 모두 서로 협력하며 함께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 누구든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시아 혐오 범죄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캘리포니아에서는 오늘(5일) 산책을 하던 50대 아시아계 여성이 20대 백인 여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벌어져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미전역에서 경찰에 신고된 아시아계 상대 혐오 범죄는 모두 122건,

1년 전인 2019년 49건에서 150% 가까이 급증한 겁니다.

특히 뉴욕시의 경우, 2019년 3건에서 2020년 28건으로 급증하더니, 올해는 4월 기준으로 벌써 35건이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증오범죄 근절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척 슈머/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지난 3일) : 우리가 만들고 있는 '코로나19 증오범죄 법'이라는 법안은 아시아계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와 폭력을 다루고 있습니다. 법무부 내에 (아시아 증오범죄를 신속하게 처리할) 전담 인력을 지정할 것입니다.]

뿌리 깊은 아시아계를 향한 인종차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아시아인들이 미국 사회에서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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