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모녀 살해범' 24살 김태현…사이코패스 검사

<앵커>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엄마와 두 딸을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남성의 이름과 얼굴이 오늘(5일) 공개됐습니다. 1996년생, 올해 만으로 24살인 김태현입니다. 경찰을 비롯해 의사와 심리학자 범죄 전문가까지 함께 회의를 한 결과 만장일치로 김 씨의 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피해자가 3명이고 또 잔인한 범행을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한 점 그리고 범행을 입증할 충분한 증거가 확보돼 있다는 게 신상 공개를 결정한 이유였습니다. 

지금까지 수사 상황을 박찬범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김태현은 지난달 23일 퀵서비스 기사라고 속이고 아파트에 들어가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연락이 끊겼다는 큰딸 친구들의 신고로 출동했던 경찰은 자해한 상태로 쓰러져 있던 김태현을 현장에서 발견했습니다.

김태현을 치료하느라 초기 조사가 지체된 가운데 남자 친구에 의한 범행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기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큰딸의 친구들은 진실을 알리겠다며 SBS 취재진에게  김태현의 집요한 스토킹 사실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큰딸 친구 : 아파트 동호수 이런 거 알려준 적이 없는데, 집 앞에 찾아왔다, 어떻게 하면 안 올 거냐고 빌 정도로 애가 너무 힘들어했고 집에 갈 때마다 돌아서 갔대요, 무서워서.]

큰딸의 생전 문자메시지에도 김 씨의 집요한 괴롭힘이 드러났고 세 모녀가 불안에 떨기도 했습니다.

[큰딸 지인 : 언니랑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는데 언니 어머니한테 전화가 와서 집 앞에 어떤 남자애가 네 친구라고 하고 찾아왔다고….]

마지막으로 잘 생각하라는 협박에 큰딸은 전화번호까지 바꿔야 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김태현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프로파일러를 투입했습니다.

이 같은 스토킹 과정과 범행 동기 등에 대해 김 씨가 거짓 진술을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유 없이 크게 화를 내는 경우가 잦았다는 참고인들의 증언까지 확보한 경찰은 김 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검사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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