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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 기아차 멈춘다…전 세계 '반도체' 대란

<앵커>

현대차 울산공장에 이어 미국에 있는 기아차 공장도 다음 주 이틀간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가 부족해지면서 공급난이 일어난 건데, 미국은 백악관까지 나서 반도체 수급 문제를 안보 현안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옵티마와 쏘렌토 등 연간 차량 36만 대를 생산하는 기아차 미국 조지아주 공장이 다음 주 이틀간 가동을 중단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때문으로 보이는데, 오는 7일부터 8일간 가동을 중단하는 현대차 울산공장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자동차 공장

GM과 포드, 폭스바겐 등도 이미 생산량 조절에 나섰습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은 완성차 업계의 수요 예측 실패에서 비롯됐습니다.

코로나19로 판매가 줄 거라고 예상해 주문량을 줄였는데 지난해 말부터 백신 공급과 경기 반등으로 신차 주문량이 빠르게 늘면서 공급난이 닥친 겁니다.

전기차 수요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김대종/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기존의 휘발유나 디젤 자동차엔 반도체가 한 200개 정도 들어갔거든요. 전기자동차에 반도체가 들어가는 개수가 800~1,000개 정도 됩니다.]

가전이나 IT 제품에 들어가는 반도체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반도체 부족으로 폭스콘의 아이폰 생산량은 10%, 미국 가전업체 월풀 중국 법인 생산량이 25% 줄었습니다.

반도체 공급난이 산업 생태계 위협으로 부상하면서 유럽연합과 미국이 반도체 산업에 수십조 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주도권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 자립을 국가 안보 과제로 다루는 미국은 오는 12일 백악관 주재로 대책을 논의할 계획인데, 여기에는 삼성전자도 초청돼 논의 결과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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