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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스페셜리스트] 무대 오른 '게임 음악'

지금 나오는 이 음악이 바로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테마곡입니다.

이 게임이 올해 세종문화회관 기획 시즌의 첫 번째 무대를 장식했습니다.

게임 화면

어제(2일)와 오늘 리그오브레전드 오케스트라 콘서트가 열렸는데요.

이틀분 공연 4천 장이 금세 동났고 영화관 중계까지 했습니다.

이 음악 많이 들어보셨죠?

슈퍼마리오가 뛰고 달리고 피할 때 나오는 음악이죠.

게임 화면

이렇게 친숙한 게임 음악을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해서 하는 콘서트는 예전부터 많이 열려왔는데요.

요즘에는 아예 처음부터 게임 음악을 오케스트라 연주용으로 만드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게임음악콘서트는 1980년대 일본에서 먼저 시작이 됐고요, 2000년대 들어서 유럽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전 세계로 퍼져나갔습니다.

영국의 명문 오케스트라 런던 필하모닉은 유명한 게임 음악들을 모아서 음반까지 냈습니다.

이렇게 게임과 클래식 음악이 점점 가까워지는 이유는 뭘까요?

게임 산업 초창기에는 사실 게임에 클래식 음악이 쓰인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저작권료 부담이 없고 귀에 익숙하기 때문이었죠.

1980년대에 나왔던 남극탐험 게임.

이 추억의 게임 속 음악도 사실은 친숙한 클래식 곡 멜로디에서 따온 거였습니다.

그런데 게임 산업이 발전하면서 음악도 점점 복잡해지고 스케일이 커집니다.

오케스트라

서사가 있는 블록버스터 게임일수록 게임 OST에 많은 투자를 하는데요.

세계적인 작곡가들과 유명 오케스트라들이 게임 OST에 참여하는 것은 더 이상 드문 일이 아닙니다.

리그오브레전드 콘서트는 남성과 젊은 층 관객의 비율이 높았습니다.

일반적인 클래식 음악회의 관객 구성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좋아하는 게임 음악을 가슴이 뻥 뚫리는 라이브 연주로 직접 듣겠다고 생전 처음 공연장에 온 사람들도 많습니다.

리그오브레전드 콘서트의 지휘자는 진솔 씨입니다.

[진 솔/게임 '덕후' 지휘자(게임음악 클래식 벤처 대표) : 게임 음악이 좀 뿅뿅거리고, 띠까띠까하고 좀 그런 재밌는 음악 아니야?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는데 블록버스터급의 웅장한 사운드를 요구하는 음악들도 있어요.]

영화 음악도 상업적이고 가볍다는 평가를 받은 적이 있죠.

하지만 이제는 존 윌리엄스, 엔니오 모리코네, 한스 짐머 같은 영화음악 거장들의 음악으로 예술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게임 음악도 조금 늦었지만 그 길을 가고 있습니다.

게임 음악은 권위 있는 그래미상을 탈 정도로 성장했고 우에마츠 노부오, 제레미 솔 같은 게임 음악의 거장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화 음악이 그랬던 것처럼 게임 음악도 21세기 새로운 클래식으로 조금씩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최대웅·하 륭, 영상편집 : 박진훈, CG : 정현정,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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