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칸막이 너머서 촬영" 서울대 여자화장실 범인이…

<앵커>

한 20대 남성이 서울대 여자화장실에서 불법촬영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을 막아야 하는 보안요원이었습니다.

정반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9일 저녁 7시 45분쯤, 서울대 한 건물 지하 화장실을 이용하던 여성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여성이 인기척을 느껴 올려다보니 한 남성이 칸막이 너머에서 휴대전화를 내밀고 자신을 촬영하고 있었다는 내용입니다.

출동한 경찰은 CCTV를 통해 도망친 남성의 인상착의를 확인했습니다.

주변을 수색해 20대 남성을 곧장 검거했는데 다름 아닌 대학 보안요원이었습니다.

이곳은 CCTV를 이용해 경비를 총괄하는 통합관제센터입니다.

범행이 벌어진 여자화장실 바로 앞에 있습니다.

관제센터 CCTV를 들여다보며 범죄를 막아야 할 보안요원이 바로 옆 여자화장실에서 휴대전화로 불법촬영을 하다 붙잡힌 것입니다.

서울대 일부 단과대학은 보안 강화를 위해 4년 전부터 외부 보안업체가 운영하는 무인경비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보안업체 측은 해당 직원이 불법촬영 사실을 시인하며 퇴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안업체 직원 : 피해자분께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고 마음의 상처가 치유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 신입사원 인성 검증과 교육 프로그램도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입건하고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불법촬영물이 더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