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셋값 14.1% 인상' 김상조 수사 착수

경찰이 업무상 비밀 이용 혐의로 고발당한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오늘(1일) 취재진에 "김 전 실장이 고발된 내용이 법률 위반에 해당하는지 확인해야 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했다"며 "내사 혹은 수사에 착수해 확인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김 전 실장 사건의 경우 경찰 중심의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수사 중인 부동산 투기와는 성격이 달라 특수본이 집계하는 관련 통계에는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김 전 실장은 전세가 상한제가 시행되기 직전에 전셋값을 14.1% 올린 것으로 드러나 지난달 전격 경질됐습니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여당과 긴밀히 협조하며 부동산 정책을 이끌면서 업무상 비밀을 이용해 전세가 상한제 적용을 피했다"며 김 전 실장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한편 퇴직 교정공무원 A 씨의 땅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대전경찰청은 오늘 오전 대전교도소 복지과와 A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A 씨는 대전교도소 이전지를 미리 알고 인근 땅을 아내 명의로 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수본은 재임 시절 아내 명의로 세종시 땅을 투기한 혐의로 최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행복청장) B 씨와 관련해서는 자료 분석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수본 관계자는 "압수한 자료가 상당히 많아 분석하는 데 시일이 소요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