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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이의 생일 축하해" 추모 물결…대검도 "친모"

구미 3세 여아 사망사건 여전히 오리무중

<앵커>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구미 3세 여자아이, 보람이가 살아 있었다면 어제(31일)가 3번째 생일이었습니다. 인터넷에는 보람이를 애도하는 생일상이 차려졌지만 사건은 여전히 오리무중인데, 이런 가운데 대검의 유전자 재검사에서도 외할머니 석 씨가 친엄마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케이크와 미역국으로 차려진 생일상이 보람이의 유해가 뿌려진 강에 차려졌습니다.

[보람이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보람이의 3번째 생일인 그제 인터넷 카페에 올려진 보람이 생일상 사진에 애도하는 마음이 이어졌습니다.

보람이가 숨진 채 발견된 지 50일이 지났지만 사망과 관련한 여러 의혹은 수수께끼로 남아 있습니다.

유일하게 확인된 사실은 외할머니라고 주장한 석 모 씨가 보람이의 친모라는 점.

국과수 유전자 검사 결과에도 석 씨가 출산한 적 없다고 잡아떼자 대검찰청까지 재검사에 나선 끝에 두 사람이 친모녀라는 것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상의 진척은 더딘 상태.

석 씨가 자신의 딸이 낳은 아이와 보람이를 어떻게 바꿔치기했는지, 바꿔치기한 아이는 어디로 갔는지, 그 과정에서 공범은 없었는지 등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경찰은 대구·경북 지역 병원을 뒤졌지만 석 씨의 출산 기록을 찾지 못했습니다.

다만 석 씨가 지난 2018년 이전 두 차례 출산할 때도 자연 분만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이번에도 셀프 출산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정도입니다.

바꿔치기한 아이를 찾기 위해 최근 2년간 변사체로 발견된 영아 사건을 재검토했지만 소득은 없습니다.

프로파일러를 투입해도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지난 17일부터는 검찰이 사건을 송치받아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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