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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일 순이라더니…멋대로 써내도 보조금 지급

<앵커>

화석연료를 쓰지 않아서 환경 오염 걱정이 적은 수소차를 구입하면 지자체에 따라서 많게는 차값의 절반까지 보조금을 주고 있는데요. 그 지급 기준을 두고 신청자들 불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G1 방송 조기현 기자입니다. 

<기자>

원주에 사는 A씨는 수소차를 사기 위해 작년 8월 대리점과 계약했습니다.

차값이 7,400만 원이라 부담이지만, 친환경 차라 절반 이상은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 걸로 기대했습니다.

출고일 순서대로 보조금을 준다고해서, 업체에서 확인한 이달 25일을 예정일로 써서 원주시에 신청했습니다.

출고 예정일 사흘 전인 22일이 발표였는데 A씨는 떨어졌습니다.

확인해보니 보조금을 받은 사람 대부분은 발표일인 22일로 출고 예정일을 써냈습니다.

하지만 아직 출고 집행된 차는 한 대도 없었습니다.

[A씨/수소차 보조금 신청자 : 기재된 출고 (예정) 날짜를 그게 과연 맞는지 그 순서가 맞는지 최소한의 확인을 했어야 했는데, 그걸 확인을 안 함으로써 어쨌든 피해자가 발생이 된 거죠.]

원주시는 이달 중순 수소차 보조금 지급 대상자 100명을 모집했습니다.

차량 구입비 7,400만 원 가운데 3,750만 원을 보조하기로 했습니다.

작년엔 선착순으로 지급하다보니 민원이 많아 올해는 출고 예정일을 기준으로 잡았는데, 실제 출고일과 상관없이 빠른 날짜만 써내면 선정된다는 점을 간과했습니다.

[원주시 직원 : 저희가 세세하게 세심하게 보지 못했다는건 저도 인정합니다. 조금 더 확인하고 그분들(차량 대리점)하고 조금 의견을 조율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원주시는 이미 선정된 결과를 번복할 수는 없다며, 하반기 보조금 선정 때에는 추첨 방식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수 G1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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