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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재개발 16곳 가보니…"환영하지만 LH 못 믿어"

<앵커>

LH나 SH 같은 공공기관이 재개발에 참여하는 대신 분양 물량의 일부를 공공임대 등으로 공급하는 공공재개발 후보지가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지난 1월에 먼저 발표된 8곳에다 이번에 공개된 16곳을 합치면 24곳으로 최대 2만 5천 가구를 공급하는 게 정부 목표인데 넘어야 할 산이 한둘이 아닙니다.

전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차 공공재개발 후보지에는 노원구 상계3구역, 서대문구 홍은1구역, 송파구 거여 새마을 등 16곳이 포함됐습니다.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된 동작구 본동입니다.

한강이 바로 가까이 보이는 곳인데 20년이 넘는 노후주택들이 밀집돼 있습니다.

새 후보지도 이처럼 역세권에 있는 5만 제곱미터 이상 노후 주거지역이 대부분입니다.

10년 이상 재개발에 진척이 없던 신길 1구역이나

[이동균/신길1구역 주민 : 이번이 정말 마지막 기회로 꼭 되어야 하겠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주거환경이 열악해서 길도 좁고 낙후되고.]

재개발 논의가 꽉 막혔던 신월7동 2구역에서는 사업이 속도를 낼 계기가 될 거라며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정작 '재개발 대어'로 관심을 모았던 한남1구역 등 4곳은 민간 재개발을 선호하는 주민 반발로 후보지에서 빠졌습니다.

후보지로 발표된 곳이라고 사업 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닙니다.

1월에 먼저 발표된 후보지 8곳의 경우 단 한 곳만 주민 설명회를 열었고, 흑석 2구역은 수익성을 놓고 SH와 주민들 사이 이견으로 사업 진척이 지지부진합니다.

무엇보다 LH 직원 투기 의혹이 불러온 공공에 대한 불신이 큽니다.

[박종덕/신길1구역 공공재개발 추진위원장 : LH에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길 수 없다. 주민대표 회의기구를 더 강화시켜서 LH와 사실상 공동 사업, 공동 경영 이런 차원에서 (개발을 진행해야 합니다.)]

여·야 서울시장 후보가 공공 주도 개발에 이견을 보이고 있고, 국토부 장관도 곧 바뀔 예정이라 동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정부는 내일(31일) 2·4 공급 대책의 핵심인 도심 역세권 개발 사업 후보지를 공개합니다.

여러 악재에도 공급대책을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는 거라는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강동철,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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