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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계 차별 조장" 한국계 아빠, 미 인기 아동도서 퇴출

욱과 글럭의 모험' 표지 (사진=스칼라스틱 북 클럽 웹사이트, 연합뉴스)

미국의 인기 아동도서 '캡틴 언더팬츠' 시리즈에 속한 책이 인종에 관한 고정관념을 강화하고 아시아계 차별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도서관과 서점에서 퇴출당했습니다.

출판사 '스칼라스틱'은 웹사이트를 통해 지난 2010년 출간한 '욱과 글럭의 모험: 미래에서 온 쿵후 원시인'의 배포를 작가 데이브 필키의 동의를 얻어 지난주부터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출판사 측은 "이 책이 소극적이나마 인종주의를 영속화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한다"며 학교와 도서관에서도 회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작가 데이브 필키도 "이 책이 유해한 인종적 고정관념을 담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아시아계 독자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사과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5세와 7세의 자녀 2명을 둔 한국계 미국인 아버지가 온라인 청원 사이트 '체인지'에서 벌인 서명운동에서 비롯됐습니다.

청원자는 "아시아계 등장인물들의 눈은 모두 일자로 찢어지게 그려놓았으며, 무술을 전수한 쿵후 전문가가 비아시아계 주인공으로부터 구출된다는 내용 등에도 문제가 있다"면서 출판사와 작가에게 배포 중단과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 청원은 지난 25일 처음 웹사이트에 오른 만큼 출판사와 작가는 매우 신속하게 대응한 셈입니다.

(사진=스칼라스틱 북 클럽 웹사이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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