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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가까이 한 판 7000원대…달걀값 고공행진 왜?

<앵커>

달걀 값이 두 달 가까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류인플루엔자가 잦아들면 곧 정상화될 거라고 예상됐었는데 왜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있는지 한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장 완전한 국민반찬'이었던 달걀을 소비자들은 요즘 쉽게 집어들지 못합니다. 

[소비자 A : 원 플러스 원으로 해서 이 가격이면 두 개를 샀었거든요. 못 먹죠. 지금 한동안은 못 먹어요.]

[소비자 B : 뭐 한 50%라고 (올랐다고) 하는데, 거의 100% 정도 올랐어요. 서민들이 먹을 수 있는 최소한 기초식품이잖아요. 너무 비싸요.]

대형마트의 경우 30구가 든 달걀 한 판이 8천 원에 육박하는데요, 프리미엄 달걀 같은 경우는 1만 원이 훌쩍 넘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달걀 한판 소매 가격은 7천5백91원으로, 두 달 가까이 7천 원대입니다. 

평년보다 40% 이상 비싼 수준입니다. 

반찬가게 달걀말이는 팔아도 남는 게 거의 없습니다.
 
[반찬가게 주인 : 3단으로 말아서 들어가잖아요. 보통 (달걀이) 한 8개, 9개 들어가요. 5천 원에 받으면 예전 같으면 한 30%, 20% 이렇게 남았는데 지금은 못 남죠.]

수입산으로는 공급 부족을 막기 역부족입니다. 

달걀 값 급등 원인은 조류 인플루엔자, AI 확산에 따른 살처분으로 산란계 개체 수가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AI는 최근 진정 국면인데도 달걀값은 그대로입니다. 
 
[이형우/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팀장 : (살처분 후) 재입식까지 약 3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중추(생후 3개월 이상 병아리)가 입식 된다고 그러면 (알 낳기까지) 3~4개월. (6개월이 걸리는 거네요?) 그렇죠.]

게다가 산란계를 다시 키우기 위해서는 살처분 보상금을 받아야 하는데, 축산업계는 보상 기준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정부안을 수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포천 산란계 농장 주인 : 구매한 시점에 그 3천5백 원 정도로 보상을 해준다면 지금 농가는 8천 원이나 가격이 오른 그 중추를 사서 농장을 운영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산란계를 키워내는 시기가 늦어지면 하반기까지 달걀값 고공행진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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